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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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타 쾅!' 이정후, 장타로 화려한 복귀 신고…찬스 침묵은 '아쉬움'→SF, 콜로라도에 6-5 역전승

기사입력 2025.06.11 12:50 / 기사수정 2025.06.11 14:28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허리 통증을 털고 돌아오자마자 화끈한 장타 생산에 성공했다. 시즌 3호 3루타와 함께 타격감과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다만 승부처 득점권 찬스 침묵이 옥에 티였다. 

이정후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의 6-5 역전승과 6연승에 힘을 보탰다. 

밥 멜빈 감독이 이끄는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이정후(중견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엘리엇 라모스(좌익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제라르 엔카나시온(우익수)-도미닉 스미스(1루수)-케이시 슈미트(3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카일 해리슨이 출격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콜로라도는 조던 벡(좌익수)-카일 팔머(지명타자)-헌터 굿맨(포수)-테리오 에스트라다(2루수)-라이언 맥먼(3루수)-브렌튼 도일(중견수)-케스톤 히우라(1루수)-라이언 리터(유격수)-타일러 프리먼(우익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으로 샌프란시스코에 맞섰다. 카슨 팜퀴스트가 선발투수로 카일 해리슨과 대결을 펼쳤다.

이정후는 2025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1번타자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였던 2024 시즌은 고정 리드오프로 뛰었지만, 올해는 멜빈 감독이 이정후의 활용 폭을 넓히면서 3번, 4번, 2번 등 여러 타순에서 활약 중이다.

이정후는 지난 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1안타 2볼넷, 3출루로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튿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 대타로 한 타석만 소화했다. 9일에는 아예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더그아웃에서만 머물렀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정후가 뜻하지 않은 휴식을 취한 건 허리 통증 여파였다. 밥 멜빈 감독은 미국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이정후가 경미한 허리 통증으로 라인업에서 빠졌다고 밝혓다.

이정후는 다행히 순조롭게 허리 상태가 호전, 11일부터 다시 선발 중견수로 나섰다. 멜빈 감독이 내세운 '1번타자' 이정후 카드는 게임 시작과 동시에 힘을 발휘했다.

이정후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카슨 팜퀴스트 공략에 성공했다. 투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팜퀴스트의 6구째 90마일(약 145km/h)짜리 직구를 공략했다. 우중간 깊숙한 곳으로 빠르고 강한 타구를 날려 보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높은 코스로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풀스윙으로 때려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콜로라도 중견수 브렌튼 도일은 워닝 트랙 근처까지 전력질주, 이정후의 타구를 잡으려고 했다. 글러브를 뻗어 봤지만 이정후가 쏘아 올린 공은 우중간을 깨끗하게 갈랐다. 이정후는 3루까지 여유 있게 안착하면서 무사 3루 찬스를 차려냈다.

이정후는 이후 후속타자 윌리 아다메스의 중견수 뜬공 때 득점까지 올렸다. 아다메스의 타구가 다소 짧았고, 콜로라도 중견수 도일이 강하고 빠르고 정확한 홈 송구를 뿌렸지만 이정후는 멋진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과 함께 샌프란시스코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정후는 기세를 몰아 멀티 히트(한 경기 두 개 이상의 안타)를 노렸다. 샌프란시스코가 1-1로 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팜퀴스트와 두 번째 대결을 펼쳤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하지만 이정후는 팜퀴스트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원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팜퀴스트의 5구째 79마일(약 127km/h) 컷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내지 않고 지켜봤지만 주심의 스트라이크 콜이 울렸다.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도 멀티 히트가 불발됐다. 샌프란시스코가 1-2로 끌려가던 4회초 2사 1·2루 타점 찬스에서 팜퀴스트를 상대로 3루수 뜬공에 그쳤다.

이정후는 원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팜퀴스트의 4구째 71마일(약 114km/h)짜리 스위퍼에 타이밍을 뺏겼다. 정확한 타격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더그아웃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정후의 네 번째 타석도 범타였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2-3으로 뒤진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세스 할보르센에게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원 스트라이크에서 90마일(약 145km/h)짜리 스플리터를 배트 중심에 컨택하지 못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는 천신만고 끝에 6연승을 질주했다. 먼저 1회초 선두타자 이정후의 3루타, 아다메스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기선을 제압,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다만 2회말 리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1-1 동점을 허용했다. 

홈 팀 콜로라도는 4회말 선두타자 맥먼의 솔로 홈런으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샌프란시스코도 아다메스가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동점 솔로 홈런을 작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콜로라도는 동점의 균형을 빠르게 깨뜨렸다.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팔머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3-2로 리드를 잡았다. 8회말에는 1사 3루에서 에스트라다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득점,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맥먼의 볼넷 출루, 도일의 1타점 3루타로 5-2까지 달아나면서 승기를 굳힌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슈미트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3-5로 추격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 피츠제럴드와 키즈너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고 동점 기회를 얻었다. 이정후의 다섯 번째 타석은 극적인 순간에 찾아왔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정후는 동점 기회에서 콜로라도 잭 아그노스를 상대로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원 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아그노스의 3구째 93마일(약 150km/h)짜리 컷 패스트볼을 받아쳤지만 빗맞은 3루수 땅볼이 됐다. 2루 주자는 3루에서 포스 아웃, 이정후는 1루까지 전력질주를 통해 병살타만 면했다.

이정후는 이후 아다메스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 라모스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 때 3루까지 진루했다. 플로레스의 내야 안타 때는 홈 플레이트를 밟아 샌프란시스코가 6-5로 앞서가는 역전 득점을 안겼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6(243타수 67안타)에서 0.274(248타수 68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선발 출전 복귀와 동시에 장타를 쳐낸 건 고무적이지만 이후 타석에서 정타가 없었던 부분이 아쉬웠다.

샌프란시스코는 2-5로 끌려가던 9회초 4득점에 성공,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연승 숫자를 '6'까지 늘리면서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툼을 이어갔다.

사진=AP/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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