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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맨유 최악의 영입' 뒷얘기 공개…텐 하흐 잘못 없다, 구단이 범인

기사입력 2025.06.11 00:45 / 기사수정 2025.06.11 00:4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2020년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최악의 영입으로 불리는 안토니의 맨유 이적 뒷얘기가 공개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약스 시절 안토니를 지도했던 맨유의 전 사령탑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안토니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오히려 안토니 영입을 반대하는 입장이었고 예상과 달리 안토니를 원한 것은 맨유 구단이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10일(한국시간) "최근 전해진 충격적인 보도에 따르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인 텐 하흐는 안토니의 영입을 지지하기는커녕 막으려고 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텐 하흐 감독은 2022년 안토니를 8600만 파운드(약 1588억원)에 영입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보도됐다. 그러나 안토니는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도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뒤 레알 베티스로 임대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텐 하흐가 계약의 핵심적인 부분을 맡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텐 하흐의 에이전시의 공동 창립자는 새로운 책에서 그들이 이적을 막으려 했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안토니는 2020년대, 나아가 맨유 역사를 통틀어서도 최악의 영입을 이야기할 때 반드시 꼽히는 선수다. 96경기에서 12골 5도움을 올린 안토니와 비슷한 수준으로 실력이 좋지 않은 선수들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안토니의 악명을 높이는 것은 바로 그가 맨유에 합류할 당시 기록한 값비싼 이적료다.



안토니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자연스럽게 화살은 안토니 영입을 추진했다고 알려진 텐 하흐 감독에게 향했다. 팬들은 텐 하흐 감독이 구단보다 자신의 옛 제자를 위한 선택을 내렸다면서 안토니 영입에 거액을 투자하게 한 텐 하흐 감독을 비난했다. 안토니를 영입한 장본인이라는 꼬리표는 텐 하흐 감독이 맨유를 떠나기 전까지 그를 따라다녔다.

하지만 진실은 달랐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에이전시 공동 창립자인 키스 보스는 자신이 집필한 책인 <리버풀과 네덜란드>에서 안토니의 맨유 이적과 관련해 "텐 하흐와 사장은 이에 찬성하지 않았고, 안토니의 맨유 이적을 막고 싶어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하지만 구단은 어떠한 희생을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안토니 영입을 강행하려고 했다. 아스널 역시 안토니에게 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날 위험이 커지자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안토니를 위해 1억 유로(약 1562억)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했다"며 안토니 이적을 추진한 것은 텐 하흐 감독이 아닌 맨유였다고 밝혔다.

결국 안토니의 이적이 엄청난 이적료와 함께 성사된 이유는 선수를 노리는 타 구단들을 의식한 맨유가 안토니를 영입하기 위해 무리하게 돈을 지불했기 때문이었다. 



보스는 또 "텐 하흐는 이 이적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그는 맨체스터에 있는 동안 이 불운한 금액으로 아약스에서 안토니를 데려왔다는 사실에 마음 아파했다. 안토니는 결국 자신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텐 하흐 감독은 옛 제자를 맨유로 불렀다는 것을 두고 속앓이를 했다고 전했다.

한편 텐 하흐 감독은 지난해 11월 맨유를 떠난 뒤 약 반 년 동안 야인 생활을 하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사비 알론소 감독의 후임으로 바이엘 레버쿠젠에 부임했다. 텐 하흐 감독은 레버쿠젠을 이끌고 다음 시즌 바이에른 뮌헨과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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