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번 시즌 K리그1 승격을 노리고 있는 K리그 대표 명가 수원 삼성이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센터백 황석호를 영입했다.
수원은 풍부한 프로 무대 경험과 더불어 국가대표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한 경력, 그리고 전 소속팀인 울산HD에서 K리그1 우승을 차지한 경험까지 보유한 황석호 영입을 통해 선수단에 '우승 DNA'를 더하겠다는 생각이다.
수원은 5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황석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엑스포츠뉴스 2025년 6월3일 단독 보도).
산프레체 히로시마, 가시마 앤틀러스, 시미즈 S펄스, 사간 도스를 거친 1989년생인 황석호는 2017 텐진 터다(중국) 시절을 제외해도 J리그에서만 10년 넘게 뛴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2012 런던 올림픽에 이어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에도 국가대표로 참가했다.
프로 데뷔 후 대부분의 커리어를 일본에서 쌓은 황석호는 중동으로 떠난 정승현의 대체자로 낙점, 지난해 겨울 울산으로 이적하며 생애 처음으로 K리그 무대를 밟았다. 당시 울산 사령탑 홍명보 감독의 지도 아래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이라는 성과를 합작했던 김영권과 호흡을 맞추며 시즌 후반기 울산의 후방을 책임졌다.
그러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울산이 젊은 센터백 서명관을 영입한 이후로는 김판곤 감독 체제에서는 출전 시간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황석호는 지난달 2일 광주FC와의 경기에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출전했고, 이후 11일 제주SK전과 28일 광주전에 출전한 것 외에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경기를 뛰지 못했다.
결국 황석호는 새 팀을 찾기로 결정했고, 수원과 교감에 성공한 끝에 울산과의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수원에 입단했다.
황석호의 행보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그의 전 소속팀 울산이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2025 FIFA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존 일정대로면 황석호는 울산과 함께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생애 한 번밖에 없을 수도 있는 기회를 포기하기로 결정한 셈이다.
수원은 현재 권완규와 고종현, 레오, 조윤성 등 센터백 포지션에 다수의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황석호는 수원 수비진에 부족한 경험을 더해줄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현재 K리그2 2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은 울산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황석호 영입으로 팀에 '우승 DNA'를 더해 리그 선두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우승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14라운드 기준 두 팀의 승점 차는 7점이다.
한편 수원은 황석호 영입으로 이번 시즌에만 울산에서 세 명의 선수를 영입하게 됐다. 수원은 앞서 공격수 김지현(완전영입)과 미드필더 이규성(임대)을 울산에서 데려온 바 있다.
사진=수원 삼성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