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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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도 4실점 하지 않나"…후라도 5실점 패전, 국민유격수는 감쌌다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5.06.04 19:49 / 기사수정 2025.06.04 19:49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오는 6월 8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등판, 시즌 6승 수확을 노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오는 6월 8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등판, 시즌 6승 수확을 노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지금 제일 좋은 투수도 4실점 하는 경우가 있지 않나."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3-5로 졌다. 지난달 24일 KIA 타이거즈와의 대구 홈 경기부터 이어져 온 연승이 '7'에서 멈췄다.  

삼성 입장에서는 지난 3일 선발투수로 출격했던 아리엘 후라도의 난조가 뼈아팠다. 후라도는 5⅓이닝 11피안타 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 2023 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KBO리그 생활을 시작한 뒤 한 경기 최다 피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후라도는 1회말 선두타자 최지훈과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연속 범타로 처리, 산뜻하게 출발했다. 다만 2사 후 최정에게 좌전 안타, 한유섬에게 선제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흔들렸다. 이어 곧바로 고명준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1회말에만 3실점으로 부진했다. 4회말과 6회말에도 SSG에 점수를 헌납하면서 무너졌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오는 6월 8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등판, 시즌 6승 수확을 노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오는 6월 8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등판, 시즌 6승 수확을 노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후라도는 지난 5월 15일 KT 위즈전 6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 5월 21일 키움 히어로즈전 6인이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5월 27일 롯데 자이언츠전 6이닝 8피안타 3탈삼진 1실점 등 3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고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후라도는 여기에 지난 4월 9일 SSG와의 2025 시즌 첫 맞대결에서 7이닝 5피안타 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 때문에 지난 3일 게임에서도 여러 가지로 좋은 피칭이 기대됐다.

하지만 후라도는 SSG 타선에게 공략당하면서 시즌 6승 대신 5패째를 떠안았다. 삼성도 쓰라린 패배와 함께 8연승이 무산됐다. 팀과 선수 모두에게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게임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4일 SSG전에 앞서 공식 인터뷰에서 "전날 후라도는 1회말부터 좋지 않아 당황스럽기는 했다"라면서도 "뭐 그럴 수 있다. 지금 리그 전체에서 기록이 제일 좋은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도 4실점 하는 경우가 있지 않느냐"며 후라도를 감쌌다.

박진만 감독이 언급한 폰세는 2025 시즌 KBO리그를 지배 중이다. 13경기 85이닝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10개 구단 에이스 중 가장 돋보이는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일 대전 KT 위즈전에서도 6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9승을 따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오는 6월 8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등판, 시즌 6승 수확을 노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오는 6월 8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등판, 시즌 6승 수확을 노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폰세는 다만 지난 5월 2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7이닝 6피안타 2피홈런 1볼넷 8탈삼진에도 4실점으로 다소 주춤했다. 4월 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6이닝 8피안타 2볼넷 9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현재 최고의 퍼포먼스를 뽐내고 있는 투수도 이렇듯 1~2경기는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나온다.

박진만 감독은 폰세를 언급하면서 후라도 역시 한 경기쯤은 좋지 않은 투구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후라도가 다음 등판부터는 제 몫을 찾을 거라고 믿고 있다.

후라도는 2025 시즌 개막 후 13경기 83이닝 5승 5패 평균자책점 2.71로 삼성이 기대했던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는 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았고, 최다이닝도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삼성은 2025 시즌 전반기 불펜 난조로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후라도가 1선발의 몫을 확실하게 해주면서 중위권 다툼을 이어갈 수 있었다.

후라도 역시 사령탑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빠르게 다음 등판 준비에 돌입했다.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가 지난 3일 106개의 공을 뿌린 점을 고려해 8일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휴식을 주는 방안도 고려했다. 나흘 휴식 후 등판이 체력적으로 어려울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박진만 감독은 "이번주 일요일(6월 8일) 대체 선발투수를 고민하기도 했는데 후라도가 자신이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우리도 고민이 없어졌다"라고 웃은 뒤 "그래도 전날 투구수가 적지 않았기 때문에 일요일 경기는 투구수 관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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