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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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복귀 임박했는데…"황준서, 못 갈 이유 없지" 일단 선발 잔류, 1군 생존 청신호 켰다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5.06.04 11:42 / 기사수정 2025.06.04 11:42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대체 선발로 1군에 합류한 한화 이글스 황준서가 당분간 선발 로테이션에 잔류할 전망이다.

황준서는 지난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5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6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92구. 최고 147km/h 직구에 포크볼을 위주로, 커브와 슬라이더를 섞어 NC 타선을 상대했다.

황준서는 시즌 초반 2군에서 준비하다가 엄상백이 조정 차 내려가면서 대체 선발로 1군에 콜업됐다. 지난달 21일 울산 NC전에서 시즌 첫 등판을 치렀고, 당시 3⅓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그 다음 등판에서 김경문 감독은 "5이닝을 채웠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는데, 그 바람대로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이후 엄상백이 돌아왔지만 문동주의 공백으로 다시 기회를 얻었다.

세 번째 등판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황준서는 5회말까지 2실점으로 잘 버티고 있었다. 투구수도 나쁘지 않아 "이번에는 6회에도 올라와 한 두 타자는 더 상대하면 좋겠다"는 김경문 감독의 기대대로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박건우와 데이비슨에게 연속 삼진을 솎아내며 2아웃. 무난하게 퀄리티스타트로 향하는 듯했다. 

황준서는 권희동에게 2루타, 김휘집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천재환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면서 만루 위기에 몰렸다. 베이스가 가득 차자 결국 한화 벤치는 황준서를 내리고 주현상을 투입했다. 그가 대타 오영수에게 초구 만루홈런을 허용하면서 황준서가 남기고 간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후 한화는 5-6, 한 점 차까지 쫓았지만 더 이상의 추격에 실패하며 결국 황준서의 패전을 지워주지 못했고, 이어 나온 불펜들까지 불이 붙은 NC 타자들을 막지 못하면서 5-16 대패를 당해야 했다. 황준서는 다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해 5월 29일 대전 롯데전 승리 이후 1년 넘게 승리가 없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김경문 감독은 황준서의 내용을 좋게 봤다. 김 감독은 "잘 던졌는데 아깝다. 승리조가 다 쉬는 날이었고, 현상이 한 명이 남아있었다"면서 "(2사 1·2루 상황 천재환 타석에서) 2스트라이크를 잡고 맞힌 그런 게 아쉽고, 그 외에는 잘 던졌다. 점점 이닝 수도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동주의 복귀 시점이 다가오고 있지만, 황준서는 당분간 선발 로테이션에 계속 남아 있을 전망이다. 김 감독은 황준서에 대해 "이렇게 던지면 못 갈 이유가 없다. (문동주가) 돌아와도 1군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문동주의 1군 말소 당시 김경문 감독은 그의 복귀 시점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급할 필요 없다. 상백이나 5선발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 5일부터 등록이 가능한 문동주는 2군에 있다가 3일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복귀가 멀지는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트레이너와 프로그램을 소화하면서 (로테이션을) 조정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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