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0:38
스포츠

'10경기 무패' 변성환 감독 자신감 "수원 삼성 만나는 상대가 더 부담스럽지 않을까요?"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6.01 18:50 / 기사수정 2025.06.01 18:50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환 기자) 부천FC전을 시작으로 연달아 까다로운 상대를 만나는 수원 삼성의 변성환 감독은 힘든 일정에도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변 감독은 오히려 수원을 만나는 다른 구단들이 부담감을 느낄 거라면서 수원은 자신들이 하는 축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1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부천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1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수원은 승점 25점(7승4무2패)으로 리그 4위, 부천은 승점 22점(6승4무3패)으로 리그 6위에 위치해 있다.

최근 10경기 무패(6승4무)를 달리고 있어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홈팀 수원은 이번 경기에서 무패 기록을 이어가려고 한다. 지난 김포FC전 1-1 무승부로 끊긴 연승을 다시 쌓겠다는 생각이다. 수원이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쌓는다면 최대 2위까지 도약할 수 있어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이날 수원의 라인업에는 약간의 변화가 있다. 최근 몇 경기 동안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던 고종현과 라이트백 이건희 대신 외인 수비수 레오와 베테랑 정동윤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전방의 일류첸코를 대신해 김지현이 선발 출전한 점과 김지호의 선발 기용도 눈에 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변성환 감독은 "레오는 경기를 뛰기 위해 우리가 나름대로 맞춤형으로 훈련을 시켰다. 백4에 적응하는 능력도 갖췄다고 생각한다. 사실 왼발잡이 센터백을 영입하기 위해 겨울 동안 고민을 했었는데, 레오가 이제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동윤을 두고는 "(정)동윤이는 원래 우리 팀의 1번이다. 여러 이유로 흐름을 바꾸기 위해 (이)건희와 (고)종현이를 선택했었다. (박)승수도 마찬가지다. 그 선수들이 들어오면서 에너지 레벨을 높였고, 연승을 달리면서 아주 훌륭하게 잘해줬다고 생각한다"며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동윤이는 원래 우리가 생각하는 1번이다. 건희가 훌륭하게 성장했기 때문에 이제는 고민 없이 건희를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이 생긴 거다. 우리 팀이나 선수 개인에게나 상당히 좋은 현상"이라며 팀 내 선의의 경쟁이 펼쳐지는 것을 두고 기뻐했다.



김지호에 대해서는 "(김)지호가 교체보다 선발로 뛰었을 때 경기력이 더 좋고, 반대로 승수는 게임 체인저로 투입됐을 때 상대에게 데미지를 주는 것 같다. 이번에는 둘이서 역할을 바꿔보는 게 어떨까 싶었다"고 했다.

또 "지호가 부천전에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작년에 멀티골을 넣는 등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어서 지호에게 선발 기회를 줬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포전에서 페널티킥을 두 차례나 놓친 베테랑 스트라이커 일류첸코를 두고는 "경험 많은 선수도 그런 아까운 찬스를 놓쳤으니 잠을 못 잤을 것"이라며 "이틀 쉬고 복귀한 직후에는 확실히 회복이 절 되어 있는 모습이었는데, 훈련하는 모습을 보니 다 털어낸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부천전을 돌아봐달라는 요청에는 "내가 부임하고 3경기에서 1승 2무를 거뒀다. 모든 경기에서 우리가 선제골을 넣었고, 두 경기에서는 동점골을 실점해 승점 3점을 가져오지 못했다"며 "라인이 조금 내려가서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부천 상대로는 측면을 이용하거나 깊이를 이용해서 심플하게 하려고 한다. 상대의 방식에 대해 명확한 게임 플랜을 갖고 있고, 상대를 막기 위해 라인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은 부천전을 시작으로 힘든 일정을 앞두고 있다. 성남FC(원정)-인천 유나이티드(홈)-경남FC(원정)-부산 아이파크(홈)와 연달아 맞붙는다. 모두 만만치 않은 팀들이다.

변 감독은 "상대가 수원 삼성을 만나는 게 더 부담스럽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K리그2에서는 쉬운 팀이 없다. 결과를 예측할 수도 없다. 여러 차례 얘기하지만 우리는 상대에게 맞추는 것보다 우리가 잘하는 공격에 단단한 수비가 더해져야 한다. 여기에 집중하고 더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상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어떤 축구를 하는지가 중요하다. 그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상대가 수원 삼성과 붙으면 더 부담스럽지 않겠나. 우리는 우리만의 색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부천전 승부처를 묻는 질문에는 "일류첸코가 들어가는 시점이 승부처가 될 것 같다"며 "65분 이후 우리가 득점을 많이 만들어내고 있는데, 일류첸코가 들어가는 시점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더 많이 가져오는지를 보고 더 득점을 할 것인지, 아니면 상황을 보고 막을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