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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격' 김상식이 맨유 잡았다…아세안 올스타 '딸깍' 한 방에, 아모림 '침몰'→역대 최악의 시즌 입증

기사입력 2025.05.29 00:00 / 기사수정 2025.05.29 00: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상식 감독에게도 덜미를 잡혔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가 28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부킷 잘릴 스타디움에서 열린 김상식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아세안 올스타와의 '챌린지컵 말레이시아 2025' 친선 경기에서 

이날 7만 2550명의 관중이 부킷 잘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포스트 시즌 투어에서 맨유는 주전급 선수들을 선발로 기용하고도 한 골도 넣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이면서 체면을 구겼다. 

31도의 고온 다습한 날씨 속에 맨유 선수들은 최악의 시즌을 보낸 뒤,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아쉬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5위로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낸 맨유다.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유는 0-1로 패하면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얻지 못해 올 시즌은 여러모로 잊고 싶은 시즌으로 기억되고 있다. 

여기에 포스트 시즌 첫 경기도 패배로 장식하면서 암울한 분위기를 이어가야 했다. 

맨유는 3-4-2-1 전형으로 나섰다.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를 비롯해 해리 매과이어, 아이든 헤븐, 리스 먼로가 백3를 구축했다. 윙백은 디오구 달로와 패트릭 도르구, 중원에는 카세미루와 마누엘 우가르테가 지켰다. 2선은 코비 아미누와 잭 무어하우스, 최전방에 라스무스 호일룬이 나와 득점을 노렸다. 맨유 벤치에는 브루누 페르난데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아마드 디알로, 조니 엡나스, 톰 히튼, 바인디르, 치도 오비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유스팀 선수들로 채워졌다. 



아세안 올스타도 같은 전형으로 맞섰다. 파티왓 캄마이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아마니 아기날도, 모하메드 파이즈 칸, 인천 소속 델브리지가 백3를 구성했다. 중원은 산드로 레예스, 에제키엘 아구에로가 지켰다. 윙백은 킬리 애덤슨, 데클란 램버트가 맡았다. 2선에 응우옌 하이롱과 야야 두쿨리, 최전방에 쿨리발리가 출격했다. 

맨유는 경기 초반 아세안 올스타에게 역습을 허용하며 선제골을 내줄 뻔 했다. 전반 5분 응우옌 하이롱이 우측면에서 돌파에 성공한 뒤 왼발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이 장면은 오프사이드였지만, 맨유 수비 뒷공간을 공략한 아세안 올스타의 전략이 드러난 장면이었다. 

17분엔 아구에로의 위협적인 슈팅이 있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전반 23분에도 우측면에서 하이롱의 역습이 나왔다. 이번에는 맨유 수비진이 빠르게 내려오면서 역습을 차단했다. 

이어 2분 뒤에는 하이롱이 유효슈팅까지 기록했는데 오나나의 선방에 막혔다. 

맨유는 유스팀 출신인 무어하우스가 공격장면에서 위협적이었다. 포켓 공간으로 들어가서 계속 드리블을 시도했다.

하지만 경기가 풀리지 않자, 아모림은 빠르게 변화를 단행했다. 전반 32분 달로, 매과이어, 카세미루, 무어하우스를 빼고 제이든 카마손, 시어 레이시, 세쿠 코네, 다니엘 제임스 아르머 등 어린 선수들이 대거 투입됐다.



전반 38분 마이누가 세트피스 이후 상황에서 때린 슈팅은 수비 블락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여전히 호일룬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처럼 자취를 감춘 모습이었다. 

아세안 올스타는 전반 39분 쿨리발리, 애덤슨을 빼고 보운파찬 보운콩, 아딥 라옵을 투입해 수비진을 보강했다. 

결국 양 팀은 전반에 득점 없이 라커 룸으로 향했다. 



하프타임에 맨유는 대거 선수를 바꿨다. 톰 히튼 골키퍼를 비롯해 타일러 프레데릭슨, 에반스, 갓윌 쿠콘키가 백3르를 갖췄다. 중원은 타일러 플레처, 토비 콜리어가 지켰고 윙백에 해리 아마스, 아마드 디알로가 나섰다. 2선에 브루누 페르난데스, 가르나초, 최전방에 치도 오비가 나왔다. 



아세안 올스타도 야야 두쿨리, 산드로 레예스, 하이롱, 램버트, 아기날도, 아게로, 보운콩, 파이즈 칸, 라옵 등을 빼고 주앙 페드루 프레이타스, 아드리안 세게치치, 응우옌 호앙 득, 아잠아즈미, 이르판 판디, 벤 데이비스, 마옹 마옹 륀, 도 주이 만, 반비 응우옌 등을 넣어 대대적으로 변화했다. 

먼저 골을 넣은 건 아세안 올스타였다. 

후반 26분 중앙에서 세게치치의 전진 패스를 받은 르윈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에 성공한 아세안 올스타팀과 홈 팬들은 환호했다. 반대로 아모림은 씁쓸한 듯 고개를 숙였다. 



맨유는 기회가 오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후반 36분 디알로가 중앙으로 쇄도하면서 왼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 공마저 높이 떠버렸다. 

맨유는 결국 경기 내내 압도적인 경기를 하고도 김상식 감독의 딸깍 한 번에 무너지며 체면을 구겼다. 이날 맨유가 슈팅 17개, 유효슈팅 4개, 점유율 6대4로 우위를 보였다. 아세안 올스타는 슈팅 9개, 유효슈팅 2개를 기록하고도  한 번의 기회를 살리며 맨유보다 나은 결정력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하이롱 SNS, 맨유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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