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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말 2사 만루→문현빈 밀어내기' 끝내기로 한화 승리인데…롯데는 무엇을 항의했나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5.05.25 18:53 / 기사수정 2025.05.25 18:53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치열했던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승부 끝, 롯데는 어떤 부분을 확인한 걸까.

2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이날 승부는 연장 10회까지 이어진 끝에 한화가 8-7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전적 31승21패를 만들며 위닝시리즈를 달성, 30승3무21패가 된 롯데를 제치고 다시 2위 자리에 복귀했다.

물고 물리는 치열한 싸움이었다. 먼저 한화가 1회말 홈런 두 방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플로리얼이 한현희 상대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 136km/h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플로리얼의 시즌 6호 홈런이자 2경기 연속 홈런.

1-0 리드를 잡은 한화는 노시환의 스리런을 추가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주석이 우전안타, 문현빈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무사 1,2루 상황, 노시환은 한현희의 4구 127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월 스리런을 폭발시켰다. 노시환의 시즌 11호 홈런으로, 2일 광주 KIA전 이후 23일 만이자 80타석 만의 홈런. 점수는 4-0이 됐다.



6점을 먼저 낸 한화가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롯데가 5회초에만 6점을 뽑아내는 대반전이 일어났다. 나승엽이 3구삼진으로 돌아섰으나 손호영의 볼넷과 유강남의 좌전 2루타로 간단하게 점수를 뽑아내며 1-6.

이후 전민재가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으나 장두성의 2루타에 유강남이 홈인, 고승민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기회를 살렸다. 이어 레이예스의 적시타에 장두성, 전준우의 2루타에 고승민과 레이예스가 모두 홈을 밟으면서 5-6, 한 점 차가 됐다.

롯데는 흔들리는 문동주를 계속해서 두드렸다. 2사 주자 2루에서 윤동희까지 중전안타를 치고 2루에 있던 전준우를 불러들이며 결국 6-6,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문동주의 갑작스러운 난조에 한화는 동점이 되어서야 투수를 교체했고, 주현상이 올라와 나승엽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길었던 5회초를 끝냈다.



6회말에는 중전안타로 출루한 이원석이 도루와 최재훈의 땅볼에 3루까지 진루했고, 바뀐 투수 송재영의 폭투에 홈인하며 7-6을 만들었다. 그리고 7회초 조동욱, 8회초 박상원이 1점 차를 지키고 9회초 마지막 수비에 나섰다. 마무리 김서현이 연투로 휴식하며 마운드에는 한승혁.

한승혁은 고승민을 1루수 땅볼, 레이예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그대로 경기를 정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전준우가 풀카운트에서 한승혁의 직구와 슬라이더를 모두 걷어내며 끈질긴 승부를 벌였고, 끝내 9구 137km/h 슬라이더를 타격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전준우의 통산 1000번째 타점. 점수는 7-7 동점이 되고, 한화가 9회말 득점에 실패하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10회초는 신인 정우주가 선두 손호영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으나 실점 없이 침착하게 막으면서 한화에게 다시 끝내기 기회가 찾아왔다. 10회말 롯데 마운드에는 김강현. 선두 이원석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최재훈이 볼넷으로 출루, 황영묵의 우전안타로 다시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바뀐 투수 박시영을 상대로는 플로리얼이 땅볼로 물러났으나 하주석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며 2사 만루, 문현빈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그런데 문현빈의 볼넷 후 롯데 벤치의 항의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지 않고 양 팀의 선수단이 웅성였으나 그대로 한화의 승리. 롯데 구단 관계자는 "문현빈 선수가 앞 주자인 하주석 선수를 넘어간 부분에 대해 심판에게 내용 확인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하주석은 밀어내기 볼넷 승리가 확정되자 2루로 가지 않고 1루 쪽에서 두 팔을 치켜들며 함께 세리머니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식야구규칙 5.06 주루 (b)진루 (3)다음의 경우 타자를 제외한 각 주자는 아웃될 염려 없이 한 베이스를 진루할 수 있다. (B)타자가 다음의 이유로 주자가 되어 1루에 진루하기 위해, 그 주자가 루를 비워줄 의무가 생긴 경우 '안전진루권을 얻은 후위주자가 제3아웃을 당하더라도 그 득점은 인정된다'는 규칙에 따라 추월 여부와 상관없이 그대로 한화가 끝내기 승리를 완성했다.

롯데의 항의에 두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멈춰 심판 판정을 기다리자 1만7000석을 꽉 채운 관중도 구장을 떠나지 않고 무슨 일인지 지켜봤다. 3분 정도 관중석이 술렁였다. 이내 한화의 승리가 확정되면서 박수가 나오고 상황이 정리됐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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