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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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메달 먹방' 미쳤다! NO 메달 충격, 2배로 즐겼다…구단 직원과 '깨물기 세리머니'

기사입력 2025.05.23 19:25 / 기사수정 2025.05.23 19:2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늦게 받은 메달이어서 더 달콤했나.

손흥민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 산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누르고 지난 2008년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공식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결승 직후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리며 한국 축구에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갔다.

손흥민이 태극기를 허리춤에 두른 뒤 무게 15kg의 묵직한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리는, 한국 축구사에 다시 보지 못할 수도 있는 장면이 토트넘 팬들은 물론 새벽에 TV를 통해 결승전을 시청한 한국팬들마저 가슴 뭉클하게 했다.

그런데 이날 시상식에선 큰 문제점이 드러났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세리머니를 하기 위해 몰려든 토트넘 선수들은 하나 같이 반짝거리는 우승 메달을 들고 있었으나 정작 주장 손흥민은 목에 아무 것도 걸지 않은 채 트로피만 치켜든 것이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다른 선수들은 다 목에 메달을 걸고 있었는데 손흥민에겐 그게 없었다"고 했다.

손흥민 외에 부주장인 크리스티안 로메로, 손흥민과 친한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 핵심 선수들은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오히려 유로파리그 리그페이즈에 출전했던 10대 후반 유스 선수들이 메달 주인공이 됐다.

이유는 너무 많은 토트넘 선수 및 관계자들이 시상식에 등장헤 메달을 먼저 목에 걸었기 때문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UEFA 측은 시상식 현장에 단 30개의 메달만 준비했다.

실제론 더 많은 이들이 목에 우승 메달을 걸기 위해 단상에 올랐다.

선수 생활하면서, 혹은 코치 생활하면서 좀처럼 마주하기 쉽지 않은 결승전이다.

두 팀의 총력전 분위기를 반영하듯 토트넘과 맨유는 이날 나란히 부상 선수들까지 빌바오로 데려와 '원 팀' 분위기를 형성했다.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 후반기 유로파리그 엔트리에서 빠진 티모 베르너도 유니폼을 곱게 차려입고 빌바오에서 동료들을 응원했다. 결승 1주 전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아 토트넘에 큰 근심을 안겼던 플레이메이러 데얀 쿨루세브스키도 목발을 짚고 와서 평생 몇 차례 오지 않을 시상식을 즐기고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심지어 심판 8명은 시상식에서 가장 먼저 도열에 메달 주인공이 됐다.

'더 선'은 "우승팀 선수들은 메달을 받지 못했는데, 오히려 심판 8명은 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꼬집었다.

다행히 손흥민 등은 세리머니를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들어설 때는 우승 메달을 목에 걸고 나타났다. UEFA가 라커룸에서 손흥민에게 우승 메달을 건넨 것이다.

UEFA는 시상식 뒤 토트넘에 메달 20개를 추가로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UEFA의 명백한 실수다. 선수 및 코칭스태프들이 총출동하는 UEFA 주관대회 결승에서 우승 메달 30개만 갖고 시상식을 진행한다는 게 난센스다.

결국 UEFA가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UEFA가 트로피 시상식 메달 부족 사태에 토트넘 선수들에게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UEFA는 "누락된 메달은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즉시 전달됐다. 이러한 실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UEFA가 재빨리 우승 메달을 손흥민 등에게 전달하고 깨끗하게 사과하면서 이번 일은 마무리됐지만 언론의 비판을 피하진 못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아마추어 수준의 실수였다. UEFA는 트로피 시상식에서 엉터리 같은 일처리를 보여줬다"고 했다.

늦게 온 만큼 제대로 즐겼다. 토트넘 구단 홍보 직원 한나 사우스는 23일 자신의 SNS에 선수들과 포옹하며 우승 메달 함께 깨무는 사진을 여러 장 게시했는데 이 중엔 손흥민과 얼굴을 맞대고 찍은 '메달 먹방' 사진도 있었다. 



손흥민은 우승 파티를 즐기고 잠시 눈을 붙인 뒤 런던으로 가기 위해 빌바오 현지 호텔 문을 나섰는데 우승 메달을 목에 걸고 태극기를 두르고 팬들과 호흡했다.

이후 런던에 입성해서도 우승 메달, 트로피를 들고 기쁨을 만끽했다.

손흥민을 앞세운 토트넘 선수단은 24일 0시부터 북런던에서 우승 카퍼레이드를 할 예정이다.


사진=한나 사우스 SNS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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