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우물'도 좋지만, 이제는 '올라운더' 인재가 미디어를 지배하는 시대. 본업 외 콘텐츠에서 두각을 보인 스타들부터, 아예 연예계를 넘어 색다른 영역에 도전장을 내민 스타들까지. 꽉 찬 육각형 능력치로 [1인 N역]을 소화한 '재능 부자'들의 활약상을 모아봤습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올 상반기 '폭싹 속았수다'로 드라마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아이유가 앞서 돌풍을 일으켰던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시리즈로 돌아온다. 지난해 하반기 앙코르 콘서트 'THE WINNING'을 개최, 양일 약 10만 명 전석 매진이라는 역대급 동원력을 기록한 아이유이기에 더욱 관심을 모은다. 이에 더하여 최근 구독자 1000만 명을 기록한 유튜브 등 대중과의 소통까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열일 행보를 보이고 있는 아이유의 행보를 되돌아봤다.
▲ '연기하는 아이유' 프레임 깼다…'배우' 아이유의 진화
지난 2011년 청춘물 '드림하이'를 시작으로 아이유는 '프로듀사', '나의 아저씨', '호텔 델루나'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한계를 넘어 배우 아이유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한때는 가수 이미지가 너무 강한 탓에 "무슨 역할을 해도 아이유처럼 보인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나의 아저씨'와 '폭싹 속았수다'에서 묵직한 연기력으로 스펙트럼을 넓히며 우려를 지웠다.
지난 3월 첫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아이유는 애순과 금명으로 1인 2역에 도전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아이유 분)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박보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는 처음 공개된 이래 9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시리즈(비영어) TOP10을 유지했으며, 국내에서도 수많은 패러디를 낳으며 화제성과 작품성을 모두 낳은 웰메이드 드라마로 사랑받았다.
'폭싹 속았수다'에는 196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한 여성과 가족의 일대기가 담겼다. 아이유는 소녀에서 젊은 엄마가 된 애순, 그리고 그의 딸 금명으로 또다시 청년이 됐다가 다시금 엄마가 된 모습을 연기했다. 인간의 세월을, 또 60년에 걸친 시대적 배경을 가로지르는 방대한 서사의 중심을 이끌어나가는 데 손색이 없었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아이유는 지난 5일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폭싹 속았수다'로 방송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에 후보에 노미네이트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아이유는 2026년 방영 예정인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 부인'에서 변우석과 호흡을 맞추며 연기 행보를 이어나간다.
▲ '너의 의미', '가을 아침' 그리고…다시 부르는 시대의 멜로디
'폭싹'으로 시대를 넘나든 아이유가 리메이크 앨범으로 돌아온다. 오는 27일 아이유는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셋'을 발매한다. 앞서 아이유는 2014년과 2019년 두 차례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큰 사랑을 받았다. 한국 대중가요의 명곡들을 재해석한 '꽃갈피' 앨범들은 '너의 의미', '나의 옛날 이야기', '가을아침', '비밀의 화원'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낳았다.
산울림의 원곡을 아이유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너의 의미'는 수록곡임에도 불구하고 직전 발매한 '금요일에 만나요', '봄 사랑 벚꽃 말고'와 함께 2014년 최대 히트곡 중 하나로 꼽히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특히나 아이유는 직전 '폭싹 속았수다'에서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폭넓은 시대적 배경을 다뤘기에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꽃갈피'의 컴백이 더욱 기대를 더한다.
6년 만에 돌아온 '꽃갈피' 시리즈. 아이유의 목소리로 다시 해석한 명곡이 시간을 거슬러 또 어떤 돌풍을 일으킬지 관심을 모은다.
▲ 천만 구독자가 선택한 아이유…글로벌 팬과 본격 소통
유튜브에서의 활약도 있었다. 아이유는 최근 1000만 유튜버에 등극하며 다이아 버튼을 받아 언박싱 영상을 게재했다.
특히 호스트 아이유가 게스트를 초대하는 방식의 자체 토크 컨텐츠 '아이유의 팔레트'는 화려한 출연진 라인업을 자랑하며 게시하는 족족 화제를 모으고 있다. 23일 기준 가장 조회수가 높은 '뉴진스' 편은 무려 700만 조회수를 훌쩍 넘길 만큼 이목을 끌었던 바.
'팔레트'는 게스트와의 진솔한 대화, 서로의 곡을 커버하는 등 음악적 교류로 많은 가수의 팬덤에게 출연하고 싶은 유튜브 콘텐츠로 꼽혀왔다. 이외에도 아이유는 유튜브를 통해 '아이유TV' 등 비교적 내추럴한 콘텐츠로 대중과 가까이 소통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아이유는 최근 글로벌 팬 플랫폼 '베리즈'에 공식 팬 커뮤니티를 오픈해 한층 밀접한 소통에 나섰다. 오픈 기념 라이브를 진행한 아이유는 다양한 질문에 유쾌한 답변으로 호응을 이끌었다. 특유의 편안한 화법으로 소통의 문을 더욱 활짝 연 아이유가 글로벌 팬들과 만들어낼 티키타카 케미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tvN, 넷플릭스, EDAm 엔터테인먼트, 이지금 [IU Official]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