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가 2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드리치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끝으로 구단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새로운 시대를 위해 베테랑을 떠나 보낸다.
13년을 함께 한 주장 루카 모드리치와 재계약하지 않는다.
레알 마드리드가 2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드리치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끝으로 구단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레알과 주장 모드리치가 6월 18일부터 미국에서 우리가 뛸 클럽월드컵이 끝나면 잊지 못할 단계를 끝내기로 합의했다. 레알은 이미 우리 구단과 세계 축구의 가장 위대한 전설 중 한 명인 모드리치에게 감사와 모든 애정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2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드리치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끝으로 구단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레알
픞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모드리치는 항상 레알의 가치를 대표하는 독특하고 모범이 되는 축구 선수로 모든 마드리디스타스의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그의 축구는 레알 팬과 세계의 모든 팬들이 사랑하게 만들었다. 그의 유산은 영원할 것"이라고 헌사했다.
모드리치는 지난 2012년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를 떠나 레알로 이적했다. 13시즌 동안 활약한 모드리치는 레알의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주역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6회를 비롯해 클럽월드컵 우승 6회, UEFA 슈퍼컵 우승 5회, 라리가 4회, 코파 델 레이 2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5회 우승 등 총 2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6회 우승은 축구 역사상 단 5명만 갖고 있는 대 기록이며 구단 123년 역사상 가장 많은 타이틀을 보유한 선수다.

레알 마드리드가 2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드리치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끝으로 구단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개인상 기록도 모드리치의 커리어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2018년 발롱도르 수상을 비롯해 FIFA 더 베스트 남자 선수상, UEFA 올해의 선수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또 FIFA FIFPro 월드 베스트 65회 선정, 챔피언스리그 최고의 미드필더 2회 수상했다.
모드리치는 레알 통산 590경기에 출장해 43골을 기록했으며 발롱도르와 클럽월드컵 실버볼을 1회 수상했다.
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모드리치는 A매치 통산 186경기에 출장해 역대 최다 출장자가 됐다. 그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4강에 올랐으며 이 대회 브론즈볼까지 수상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2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드리치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끝으로 구단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모드리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시간이 왔다. 내가 절대 원하지 않았던 순간이지만, 이것이 축구다, 그리고 인생에서 모든 것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라며 "토요일에 나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마지막 경기를 뛸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난 2012년 세계 최고의 팀의 유니폼을 입고 위대한 것들을 해내기 위한 열망으로 이곳에 왔다. 하지만 다음에 무엇이 올 지는 상상하지 못했다. 레알에서 뛰는 것은 축구선수이자 사람으로 내 인생을 바꿨다. 나는 역사상 최고의 구단의 가장 성공적인 시대 중 하나의 일원이어서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모드리치는 "나는 플로렌티노 페레즈, 내 동료들, 코치진, 그리고 나를 도와준 모든 구단 분들에게 감사하고 싶다. 난 이곳에서 뛰면서 놀라운 순간들, 불가능해 보였던 역전들, 결승전, 축하 파티, 그리고 베르나베우에서의 마법 같은 밤을 보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우승했고 정말 정말 행복하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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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하지만 우승과 승리를 넘어 나는 모든 마드리드 팬들의 애정을 받았다. 난 여러분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유대감을 어떻게 설명할지, 그리고 내가 느낀 응원, 존중, 사랑을 어떻게 설명할지 모르겠다. 나는 여러분들이 보여준 모든 애정의 제스쳐와 기립박수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드리치는 마지막으로 "나는 꽉 찬 마음, 자부심, 감사함, 추억들을 안고 떠난다. 클럽월드컵 이후 나는 더 이상, 이 유니폼을 입지 않을 것이다. 나는 항상 마드리스타일 것이다. 서로 다시 만나게 될 것이며 레알은 항상 내 집일 것이다. 할라 마드리드"라며 마무리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에 따르면, 레알이 강력한 의지로 새로운 미드필더에 거액을 투자할 예정이며 모드리치가 연봉 삭감, 벤치 역할 등을 감수하겠다고 했지만, 레알이 이를 거부하고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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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곧 발표될 신임 감독 사비 알론소도 모드리치의 잔류를 요청했지만, 구단 차원에서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세 무리뉴 감독의 유산인 모드리치가 떠나면서 레알은 이제 과거의 유산들을 떠나보내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할 예정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2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드리치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끝으로 구단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레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