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울산, 유준상 기자)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휘집이 멀티히트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휘집은 2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5차전에 9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사구 1득점으로 활약했다.
김휘집은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5회말 1사에서 김종수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냈다. 천재환의 사구 때 2루로 진루했고, 김주원의 안타 때 득점까지 올렸다.
김휘집은 7회말 무사에서 사구로 출루하면서 멀티출루를 달성했다. 8회말 2사 1·2루에서는 이태양과 맞대결에서 중전 안타를 치면서 2루주자 김형준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NC는 김휘집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를 5-2로 제압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휘집은 "양 팀 모두 이기기 위해 초반부터 승부수를 띄운 경기였는데, 그래도 이겨서 다행이다. 오랜만에 안타를 쳤다고 해서 후련하진 않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김휘집은 "(박)건우 형이 경기 전 10분 동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건우 형뿐만 아니라 모든 형들, 직원분들도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휘집은 3월 한 달간 19타수 5안타 타율 0.263 1홈런 3타점으로 무난하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지난달 62타수 10안타 타율 0.161 2홈런 6타점으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그 흐름은 5월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수비에서도 실수를 범하는 등 아쉬움을 삼켰다. 22일 현재 김휘집의 시즌 성적은 43경기 129타수 22안타 타율 0.171 4홈런 12타점 출루율 0.262 장타율 0.302다.
김휘집은 공·수 양면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날 경기 전에는 이호준 NC 감독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기도 했다. 21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호준 NC 감독은 "빠르면 (김)휘집이는 오늘(21일)부터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김휘집은 "감독님과 300개 가까이 친 뒤 경기에 들어간 것 같다. 사실 타격폼을 바꾸는 것 자체가 시즌 중에 절대로 해선 안 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렇게까지 온 이상 똑같이 하는 건 바보 같다고 느껴져서 타격폼을 바꿨다"며 "감독님도 그렇고 타격코치님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을 텐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수비에서 실수를 범하면 그게 (타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타격이 안 돼서 당항스러웠다기보다는 수비에서 자꾸 실수를 범하다 보니까 당황스러웠다. 스스로 괴롭기도 했는데, 내가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김휘집은 최근 평소보다 많은 운동량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가만히 있으면 무기력해지고, 그 시간이 괴로워서 풀 수 있는 방법이 운동밖에 없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시즌 때는 운동을 많이 하는 게 부상 위험도 있고 해서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멘털이 우선인 것 같다. 무리하더라도 운동을 하면 잡생각이 없어지더라. 그래서 운동을 많이 했다. 무기력하지 않은 상태에서 야구장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휘집을 향한 NC의 믿음은 여전하다. 그만큼 팀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게 김휘집의 이야기다. 김휘집은 "오늘 경기가 반등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사진=NC 다이노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