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초 2사 2루 한화 플로리얼이 이진영의 투런 홈런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울산,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리드오프 중책을 맡게 됐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5차전을 앞두고 플로리얼(중견수)-하주석(유격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지명타자)-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이도윤(3루수)-최재훈(포수)-황영묵(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신민혁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좌완 영건 황준서다.
역시나 가장 눈에 띄는 건 플로리얼과 하주석이 각각 1번과 2번에 배치된 것이다. 플로리얼의 경우 KBO리그 데뷔 첫 리드오프 선발 출전이다. 그동안 플로리얼은 2번, 3번, 6번 타순을 소화했다. 1번에 배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5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초 2사 한화 플로리얼이 2루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많은 관심 속에서 KBO리그에 입성한 플로리얼은 3월 한 달간 28타수 4안타 타율 0.143 6타점으로 부진에 시달렸다. 지난달에는 100타수 30안타 타율 0.300 2홈런 13타점으로 3월보다 나은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플로리얼은 그 흐름을 계속 이어가지 못했다. 21일 경기 전까지 5월 60타수 13안타 타율 0.233 2홈런 3타점을 마크했다. 21일 현재 플로리얼의 시즌 성적은 47경기 188타수 48안타 타율 0.255 4홈런 22타점 출루율 0.316 장타율 0.404이다. 오스틴 딘(LG 트윈스),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등 다른 팀 외국인 타자들과 비교했을 때 플로리얼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한화는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공격력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는다. 팀 타율(6위), 홈런(공동 5위), 타점(7위), 득점권 타율(6위), 등 주요 팀 공격 지표에서 하위권에 머무르는 중이다. 그만큼 플로리얼의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1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플로리얼이 1번에서 편하게 잘 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해 신민혁이 우리를 상대로 잘 던진 기억이 있어서 오늘(21일) 타순을 좀 변경했다"며 "(하)주석이도 2번에서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도 마음이 좋지 않을 것이다. 외국인 선수들도 기사를 다 본다. 감독이 또 얘기하는 건 아닌 것 같다. 감독 입장에서 플로리얼이 분발해서 (어려움을) 잘 이겨내면서 우리 팀과 함께 끝까지 갔으면 한다. 힘을 내서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플로리얼에게 힘을 실어줬다.
노시환이 지명타자로 나서는 건 체력 안배 차원이다. 김경문 감독은 "항상 (노)시환이는 괜찮다고 한다. 수비를 하지 않으면서 치려고 하는 선수들이 95%인데, 시환이는 수비를 하면서 치겠다고 하고, 또 팀에 보탬이 되는 수비도 잘해주지 않나. 그동안 전 경기에서 수비를 소화했다"라며 "(채)은성이가 어제(20일) 지명타자를 소화하면서 장타를 만들지 않았나. 오늘 시환이가 좋은 타구를 생산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얘기했다.
한편 김경문 감독은 이날 황준서의 투구수를 정해놓진 않았으나 황준서가 5회까지 끌고 갔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김 감독은 "미리 투구수를 정하지 못한다. 일단 선발투수가 5이닝을 던져주길 바란다. 경기 초반에 너무 흔들리지 않으면 5이닝을 소화했으면 한다"며 "만약 좀 불안하다고 느끼면 그동안 기용하지 않았던 투수들을 빨리 내보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