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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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포기 마세요"…김선준, 진심의 무게를 담은 맞춤옷 '딱 한 번'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5.05.21 12:00

김예나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선'하고 '준수'한 이름처럼, 가수 김선준의 음악은 그보다 더 깊은 신념과 내공이 깃들어 있다. 주춤할 때도 있지만, 흔들림 없이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세월. 그의 단단한 내공이야말로, 김선준이라는 이름이 오래도록 기억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선준은 21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곡 '딱 한 번'을 발표했다. 정식 발매 전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김선준은 지난 음악 여정을 되짚고, 그동안 쌓아온 내공과 무대에 대한 진심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번 신곡 '딱 한 번'은 빠르고 경쾌한 록과 트롯이 어우러진, 듣는 이의 흥을 즉각 끌어올리는 에너지 가득한 곡. 일상의 무게는 잠시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만큼은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으로 채우자는 김선준표 응원가다. 제목처럼 '딱 한 번'만이라도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눈치 보지 말고 마음껏 즐기자는 통쾌하고 짜릿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김선준은 이번 신곡 '딱 한 번'을 지난해부터 구상해왔다고 밝혔다. 오랜 시간 행사장에서 기성곡들을 주로 부르면서, 자연스럽게 "이제는 내 노래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는 "항상 행사장에서 다른 가수들의 노래만 부르다 보니, 무대 위에서 저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작년부터 내 곡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때부터 '어떤 스타일이 좋을까', '관객들이 어떤 분위기를 좋아할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행사장에서 자주 부르던 '아모르파티' 같이 흥겨운 곡들이나 제가 즐겨 부르는 록 스타일적인 곡들 중에서 관객 반응이 좋았던 경험을 떠올렸다. 그런 느낌을 바탕으로 에너지 넘치고 따라 부르기 쉬운 곡을 만들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김선준은 이번 신곡 '딱 한 번'을 준비하며 무엇보다 대중성과 친근함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런 느낌이면 좋겠다, 사람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기억에 남는 멜로디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품고 곡을 구상했다는 설명.

여러 작곡가들과 만나기도 했지만, 각자의 색깔이 뚜렷해 원하는 방향과는 조금씩 결이 달랐다. 그러던 중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박성효 작곡가에게 자신이 구상한 레퍼런스를 자세히 전달했고, 몇 달 후 받아본 '딱 한 번'의 데모를 듣자마자 "괜찮다, 이거다"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박성효 작곡가가 작사, 작곡은 물론 보컬 디렉팅까지 함께하며 완성도를 높였고, 김선준 역시 "내가 원했던 방향으로 잘 흘러갔다. 정말 만족스러운 결과물"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선준에게 이번 신곡 '딱 한 번'은 단순한 활동곡을 넘어, 마치 오랜 시간 기다려온 '맞춤옷'과도 같은 의미를 지닌다. 인생의 진로를 놓고 고민하던 서른 즈음, 우연히 트로트를 제안받은 그는 처음엔 낯설고 생소했지만 이것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용기를 냈고, 그 선택이 결국 자신의 음악 인생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었다.

그는 트로트를 선택한 뒤에도 결코 안주하지 않았다. 록 발라드, 어쿠스틱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감성과 표현력을 갈고닦으며, "어떻게 하면 나만의 트로트를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았다. 

"정통 트로트 창법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는, 저만의 방식으로 풀어내고 싶었다. 제 목소리가 감미로운 편이라 강하고 날카로운 톤보다는 부드럽고 따뜻한 울림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전한 김선준은 전통적인 트로트의 색깔에 자신만의 음색과 감성을 덧입혀 새로운 결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시도에 나서고 있다.

김선준은 "이제야 제게 정말 잘 맞는 옷을 찾은 것 같다. 무대 위에서 제 이야기를 제 방식으로 풀어낼 수 있어서 더 즐겁고, 더 진심이 나온다”라고 전하며, 트로트 안에서 자신만의 언어를 구축해가는 현재의 여정을 진심 어린 목소리로 들려줬다.

틀에 박힌 방식이 아닌 자신만의 감성과 해석으로 트로트를 새롭게 풀어내고 있는 김선준. 그의 '딱 한 번'은 그렇게 수많은 고민과 실험 끝에 도달한, '진짜 김선준'의 시작점을 의미했다. 



김선준은 자신처럼 음악적 색깔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저도 겪어봤지만,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 아무리 힘들고, 이 길이 맞나 싶어도 절대 끈을 놓지 않기를 바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주위를 보면 음악을 하다 관둔 친구들이 많다. 사업을 하거나 아예 다른 일을 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더 간절해진다. 정말 이 길이 좋고, 음악이 행복하다면, 꿈을 이루고 싶다면 어떤 순간에도 끈을 놓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선준은 자신과 같은 길을 걷는 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열심히 했다면 그 자체로 의미 있는 것이고, 그렇지 못했다면 인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는 사람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쉽게 포기하지 말고, 조금씩이라도 나아지고, 더 좋아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끝까지, 진심을 잃지 않고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의 말에는 경험에서 비롯된 진정성과, 스스로를 다잡아온 시간의 무게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트로트를 통해 자신만의 색을 찾아가고 있는 김선준. '딱 한 번'이라는 노래처럼, 단 한 번의 기회라도 진심을 다하는 그의 음악 여정이 더욱 기대된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김선준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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