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하루 휴식을 취했다.
김혜성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결장했다.
이날 다저스는 상대 선발 기쿠치 유세이가 좌완인 점을 고려해 김혜성을 선발 제외했다.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윌 스미스(포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앤디 파헤스(우익수)-토미 에드먼(중견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미겔 로하스(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토니 곤솔린.
에인절스는 잭 네토(유격수)-놀란 사누엘(1루수)-요안 몬카다(3루수)-테일러 워드(좌익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트레비스 다노(포수)-매튜 루고(우익수)-루이스 렌히포(2루수)-카이런 파리스(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빅리그 콜업 이후 2주간 경기를 소화한 김혜성은 일단 한숨을 돌렸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로스터를 조정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에드먼이 돌아오면서 베테랑 야수 크리스 테일러가 방출됐다. 또한 트리플A에서 뛰던 우완투수 루 트리비노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커비 예이츠의 빈자리를 채우게 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다저스가 테일러와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점이다. 1990년생 테일러는 시애틀 매리너스를 거쳐 다저스에서 빅리그 커리어를 쌓았으며, 2020년과 지난해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빅리그 통산 1093경기 3387타수 846안타 타율 0.250 108홈런 433타점 출루율 0.328 장타율 0.421을 기록했다. 다만 올 시즌에는 28경기 35타수 7안타 타율 0.200 2타점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저스는 부상 선수들의 복귀를 앞두고 고민을 거듭하다가 김혜성을 빅리그에 남겨두기로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다저스는 백업 포수 오스틴 반스가 방출된 이후 팀에서 가장 오래 남은 야수였던 테일러도 정리했다"며 "테일러를 떠나보내기로 한 건 김혜성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복귀 이후에도 빅리그 로스터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김혜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14경기 31타수 14안타 타율 0.452 1홈런 5타점 출루율 0.485 장타율 0.581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팀 입장에서는 김혜성의 최근 컨디션을 무시할 수 없었다. 김혜성은 이날 경기에서 휴식을 취했으나 당분간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김혜성은 빅리그 콜업 이후 빠른 발, 안정적인 수비, 정확한 타격 능력을 뽐내며 왜 팀에 필요한 선수인지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이 경기에 나서지 않은 가운데, 다저스는 에인절스에 4-6으로 패배하면서 에인절스와의 3연전을 스윕패로 마감했다. 시즌 성적은 29승18패가 됐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의 다저스 담당 기자인 파비안 아르다야는 "다저스는 2010년 6월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에인절스와의 3연전에서 3연패를 당했다"고 전했다.
선발투수 곤솔린은 4이닝 4피안타(2피홈런) 5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승패 없이 경기를 마감했다. 오타니는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으나 팀이 2점 차로 지면서 웃을 수 없었다.
이날 에인절스는 경기 초반부터 다저스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1회초 네토의 솔로포, 워드의 투런포로 빅이닝을 완성했다. 3회초에는 다노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두 팀의 격차는 4점 차로 벌어졌다.
다저스는 5회말 오타니의 1타점 적시타, 7회말 스미스의 스리런 홈런으로 4-4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에인절스였다. 8회초 다노의 솔로포로 다시 리드를 되찾았고, 9회초 무사 1·3루에서 몬카다의 병살타 때 3루주자 네토의 득점으로 1점을 더 보탰다. 마지막까지 2점 차 리드를 지키면서 시리즈 스윕을 완성했다.
사진=REUTERS, AFP,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