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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도 '좌투수' 공 칠 줄 아는데…아쉬운 플래툰→곧 '에드먼' 온다, 빅리그 잔류 가능성은?

기사입력 2025.05.18 20:43 / 기사수정 2025.05.18 20:43

최원영 기자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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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김혜성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 대주자로 투입됐다. 타석엔 들어서지 못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좌타자인 김혜성 대신 우타자인 미겔 로하스를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에인절스의 선발투수가 '좌완' 타일러 앤더슨이었기 때문. 극한의 플래툰 시스템을 활용 중인 로버츠 감독은 올해 김혜성에게 좌완투수와 맞붙을 기회를 주지 않았다. 김혜성은 14경기서 33타석을 소화하는 동안 모두 우완투수만 만났다.

최근 맹타를 휘둘렀음에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혜성은 직전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자랑했다. 또한 9타석 연속 출루 기록도 선보였다. 다저스 신인 선수가 9타석 연속 출루한 것은 2015년 9월 코리 시거 이후 약 10년 만이었다. 김혜성의 시즌 성적은 타율 0.452(31타수 14안타) 1홈런 5타점 9득점 3도루, 장타율 0.581, 출루율 0.485, OPS(출루율+장타율) 1.066으로 훌륭하다.

로버츠 감독은 18일 경기를 앞두고 "에인절스 좌완 선발 앤더슨의 투구 궤적이 김혜성과 잘 맞지 않을 것 같았다.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로하스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었다. 김혜성은 최근 많은 기회를 얻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고 말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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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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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KBO리그에서 8시즌 동안 뛰며 투수 유형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좋은 성적을 냈다. 우완투수 상대 통산 타율은 0.296였고, 좌완을 상대로는 타율이 0.306로 더 좋았다. 언더투수에겐 타율 0.344를 기록했다. 물론 메이저리그와 한국 무대는 달라 미국에서도 반드시 좌투수의 공에 잘 대처한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혜성은 이번 경기서 9회말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다.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친 윌 스미스의 대주자로 경기에 투입됐다. 후속 오타니 쇼헤이의 2루 땅볼에 전력 질주했으나 2루에서 아웃됐다. 이후 경기는 막을 내렸다.

곧 부상자들이 돌아올 예정이라 김혜성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현지에선 김혜성을 빅리그에 잔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혜성은 2루수와 중견수를 소화하던 토미 에드먼이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자 지난 4일 빅리그에 콜업됐다. 이후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왼쪽 사타구니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대신 제임스 아웃맨이 합류했다.

에드먼과 에르난데스가 복귀를 준비 중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로버츠 감독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이르면 20일부터 복귀할 수 있다. 당초 부상의 심각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감독도 '한동안' 결장할 것이라고 했지만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매체는 "감독은 라인업의 또 다른 핵심 선수인 에드먼도 19일 에인절스전에 출전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두 선수의 복귀는 다저스에 큰 힘이 될 것이다"며 "마이너리그에서 콜업된 김혜성과 아웃맨에겐 다른 의미를 갖는다. 김혜성은 콜업 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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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한 선수들이 예전처럼 많이 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마 초반엔 힘들 것이다. 그래서 주전이 아닌 선수들에게 기회가 생길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매체는 "김혜성, 아웃맨 등이 에르난데스와 에드먼이 복귀한 뒤에도 플래툰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게 젊은 선수들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로버츠 감독은 "아직 모호한 부분이 많다. 누군가는 김혜성과 아웃맨이 주 6~7일 출전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앞으로 며칠 동안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금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콜업할 당시 주로 벤치 멤버로 뛸 것이며 빅리그엔 일시적으로 잔류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김혜성은 타석에서의 생산성, 누상에서의 스피드, 수비에서의 다재다능함을 보여줬다"며 "에드먼과 에르난데스가 복귀한 후 다저스가 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만큼 충분한 활약이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혜성의 발전에 무엇이 좋은 선택인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 에드먼과 함께 로스터에 남는다면 매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다저스 산하 트리플A팀) 오클라호마시티에선 매 경기 출장할 수 있다"며 "하지만 최고 유망주인 포수 달튼 러싱을 보면 빅리그에서의 경험이 선수의 성장에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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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EUTERS, AP, AFP/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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