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홍나현이 차다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언슬전' 배우들과의 호흡도 함께 짚었다.
홍나현이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에서 연기한 차다혜는 전공의 2년 차이자 빠른년생으로, 1년 차들보다 나이가 더 어린 캐릭터. '젊은 꼰대'로서 후배들의 군기를 잡으려는 인물이지만, 누구에게도 미움을 받진 않는다.
홍나현은 그런 차다혜에 대해 "전공의 2년 차가 가장 힘들다고 하더라. 내 일도 해야 하고, 1년 차도 챙겨야 하고, 선배들도 따라야 하고. 제일 바쁘고 힘든 게 2년 차라고 들었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데 자기 선은 확실한 역할이라 대본을 읽으면서 '다혜가 꼰대인가? 똑 부러지는 친구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저는 다혜가 꼰대라는 생각으로 캐릭터에 접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찌 보면 저랑 닿아 있는 캐릭터 같기도 하다. 다혜가 하는 말들을 보고 '얘 왜 이래?'라는 생각을 한 적은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극 중 차다혜는 엄재일(강유석 분)과 가장 많이 엮이고, 부딪힌다. 누구보다도 엄재일을 못마땅해 하지만 뒤에선 챙겨주는 인물. 홍나현은 "다혜가 재일을 뒤에서 챙기지 않나. 재우려 하고, 못 오게 하고, 재일이 상처받지 않게 하려고 바쁜데도 본인이 더 일을 하려고 한다. 그런 모습을 보고 다혜한테 마음이 갔다"고 얘기했다.
엄재일 역의 강유석과 호흡을 맞춘 소감도 전했다. 실제 강유석은 엄재일 캐릭터와 다른 이미지라고. 그는 "재일이 때문에 이미지가 그렇게 보이지만 진중하고 신중한 사람이다. 즉흥적이고 본능적일 것 같은데 준비를 꼼꼼하게 하는 스타일이다. 신이 워낙 많으니까 같이 맞춰보자고 하기가 좀 그랬는데 먼저 해보자고 하는 편이었다. 그래서 좀 수월하게 티키타카가 된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또래 배우들과 함께한 현장이 어땠느냐는 질문엔 "고등학교? 활발한 고등학교랄까"라며 "진짜 또래였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도 서너 살이라 그냥 고등학교 다니는 느낌이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더불어 3년차 기은미 역의 이도혜, 부인과 병동 간호사 여주연 역의 김도경과는 돈독한 관계가 됐다고도 전했다. "도혜는 진짜 은미 쌤 같다. 늘 해사하다. 도경이랑 저랑 도혜랑 자주 만난다. 첫방도 셋이 모여서 봤다"는 그는 "셋이 장면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많이 공유하기도 하면서 돈독해졌다. 셋이 붙는 신이 유독 많았다"고 말했다.
'언슬전'은 완벽하게 꾸려진 세트장에서 촬영한 작품이다. 여기에 수술 장면, 초음파 장면 등 전문적인 의사의 모습이 그려지는 장면을 위해 자문선생님이 함께하기도 했다고. '언슬전' 제작진의 꼼꼼함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홍나현은 "세트가 현실감이 있었다. 수술방도 진짜 같았다"며 "다혜는 직접적으로 수술을 주도하는 장면이 나오진 않는다. 간단한 검사, 초음파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늘 자문선생님이 조언을 해줬다. 초음파 할 때의 손 방향, 초음파 기계를 사용할 때 능숙해 보이는 방법 같은 팁을 전해줬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