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4차전 및 더블헤더 1차전에서 8회말 수비 중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5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설상가상으로 주전 포수 강민호까지 경기 중 부상을 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삼성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4차전 및 더블헤더 1차전에서 5-7로 졌다. 지난 15일 포항에서 KT 위즈를 13-0으로 완파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은 이날 게임 초반 순조로운 스타트를 뗐다. 2회초 캡틴 구자욱의 선제 1타점 2루타, 김성윤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3-0 리드를 잡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삼성 타선은 3회초에도 1사 2루에서 이성규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성규는 5회초 1사 3루에서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기록, 멀티 타점을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4차전 및 더블헤더 1차전에서 8회말 수비 중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도 힘을 냈다. 5회까지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하고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점수 차와 남은 이닝을 고려하면 삼성의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삼성은 호투하던 레예스가 6회초 선두타자 장두성, 고승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 위기에 몰리면서 흐름이 묘해졌다. 레예스가 곧바로 빅터 레이예스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순식간에 여유 있던 점수 차가 5-3으로 좁혀졌다.
삼성 벤치는 불펜을 가동, 롯데의 추격 흐름을 끊으려고 했다. 하지만 김태훈이 전준우에게 2루타, 정훈에게 내야 안타를 내주면서 무사 1·3루 위기가 계속됐다.
김태훈이 일단 윤동희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 아웃 카운트를 늘리는 듯했지만 유격수 이재현의 2루 송구 실책으로 1루 주자와 타자 주자가 모두 세이프, 3루 주자의 득점으로 스코어는 5-4가 됐다. 무사 1·2루 위기도 이어졌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4차전 및 더블헤더 1차전에서 8회말 수비 중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벤치는 베테랑 좌완 백정현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롯데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백정현이 1사 만루에서 대타 전민재에게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내주면서 5-5 동점이 됐다.
삼성은 설상가상으로 8회말 수비 때 역전까지 당했다. 김재윤이 2사 후 전민재를 중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뒤 좌완 이승민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악수가 됐다. 이승민이 장두성, 고승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삼성은 고승민의 볼넷 출루 때 포수 강민호가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난 이승민의 공을 잡으려는 과정에서 부상까지 당했다. 강민호는 김재성과 교체돼 더블헤더 1차전을 마칠 수밖에 없었다.
삼성은 이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이승민이 레이예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스코어가 5-7로 뒤집혔다.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타선이 무득점에 그치며 역전패로 무릎을 꿇었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4차전 및 더블헤더 1차전에서 8회말 수비 중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더블헤더 1차전에서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던 강민호는 2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삼성 구단은 강민호의 정밀 검진이 가능한 병원을 물색 중이다.
삼성 구단은 "강민호는 더블헤더 1차전 수비 과정에서 왼쪽 무릎 뒤틀림 발생으로 인한 통증을 느꼈다"며 "현재 아이싱 치료 중으로 추후 병원 검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이날 오후 6시 20분부터 열리는 더블헤더 2차전에 구자욱(지명타자)-김성윤(중견수)-류지혁(2루수)-르윈 디아즈(1루수)-이성규(우익수)-김헌곤(좌익수)-김영웅(3루수)-김재성(포수)-이재현(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베테랑 우완 최원태가 출격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