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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시한부 콜업'이래? "김혜성, 다저스 9번 타자로 완벽, 매일 선발 나와야" 美 전담 기자도 흥분

기사입력 2025.05.17 01:19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LA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3안타 및 5출루 맹활약을 펼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또 강렬하게 각인했다. 미국 현지에서도 더는 김혜성을 시한부 콜업으로 보지 않는 시선이 늘고 있다. 김혜성은 최적의 다저스 9번 타자고, 매일 선발 출전할 자격을 갖췄단 극찬까지 나왔다.

김혜성은 16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9번 타자이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안타 2볼넷 포함 5출루, 4득점,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LA 다저스는 김혜성을 포함한 타선의 대폭발로 19-2 대승을 거두며 시즌 29승 15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1회 말 프리먼의 동점 적시타와 먼시의 2점포로 경기 흐름을 단숨에 바꿔놓은 다저스는 2회 김혜성의 우전 안타를 기점으로 추가점을 뽑아냈다. 오타니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은 다저스는 베츠의 좌전 적시타로 김혜성까지 홈을 밟으며 격차를 벌렸다.

승부는 3회 말에 사실상 결정됐다. 1사 1, 2루에서 김혜성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멀티히트를 완성했고, 이어 오타니의 좌월 3점 홈런이 터지며 김혜성은 다시 득점 주자로 홈을 밟았다. 파헤스의 3점 홈런까지 더해진 다저스는 7점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4회에는 김혜성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오타니의 연타석 홈런으로 또 한 번 홈을 밟았다. 6회에도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출루 행진을 이어간 김혜성은, 8회에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무사 1, 2루에서 좌익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때려내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완성했고, 5번째 출루까지 성공했다. 이어 먼시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아 4득점 경기를 만들어냈다.

다저스는 이날 장단 18안타를 터뜨리며 시즌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김혜성은 그 중심에서 타격·주루·출루 모든 면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김혜성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메이저리그 콜업 후 타율 0.429(28타수 12안타), 홈런 1개, 타점 5개, 득점 9개, 도루 3개, OPS 1.038로 단기 폭발 이상의 퍼포먼스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초반 '시한부' 콜업이라던 외부의 시선은 이제 사라지고 있고, 다저스 내에서도 그의 잔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토미 에드먼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복귀하더라도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무대에 잔류해야 한단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다저네이션과 뉴스위크 소속인 노아 캠라스 LA 다저스 담당 기자는 16일 개인 SNS 계정을 통해 "김혜성은 단지 26인 로스터에 있을 자격만 있는 게 아니다. 매일 선발로 나설 자격이 있다"며 극찬했고, "다저스 타선에서 9번 타자로 완벽히 들어맞는 선수"라고 높이 평가했다.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네이션도 "에드먼 복귀 뒤에도 김혜성이 장기간 팀에 잔류할 가능성이 생겼다"라고 평가했다.

9번 타자로 나서는 김혜성과 리드오프 오타니와의 시너지 효과도 덩달아 조명받는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다저스가 19득점으로 올 시즌 최다 득점 경기를 펼쳤다. 김혜성이 오타니 앞에서 팀 득점력을 끌어 올렸다. 그동안 오타니 앞에 주자들이 없는 경우가 많아 홈런 개수에 비해 타점 개수가 부족해 보였다"라며 두 선수의 케미스트리를 짚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오타니 타석에서 주자가 있는 것와 없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주자 없이 오타니를 상대하는 게 훨씬 쉽다"며 "특히 김혜성이 출루한다면 빠른 스피드로 상대 투수에게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라고 바라봤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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