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배우 박정자(83세)가 지인들에게 부고장을 보내 화제다.
14일 영화계 등에 따르면 박정자는 배우 유준상이 연출하는 영화 '청명과 곡우 사이' 속 장례식 장면에 쓰일 장면을 위해 지인 130명에게 부고장을 보냈다.
이 부고장은 '박정자의 마지막 커튼콜'이라는 제목으로, 박정자가 지인들에게 직접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자는 오는 25일 오후 2시 강원 강릉 순포해변에서 장례를 치를 예정이라며 지인들을 초대했다.
박정자와 감독 유준상은 작품 속 장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장례 축제' 아이디어를 냈고, 영화에 등장할 이들은 단역이 아닌 박정자의 지인들로 구성해 직접 초대하기로 했다.
박정자는 연출가 손진책, 소리꾼 장사익, 동료 배우 강부자, 손숙, 송승환 등 다양한 예술인들을 장례식에 초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자가 직접 쓴 부고장에는 "꽃은 필요 없습니다. 꽃 대신 기억을 들고 오세요", "나의 장례식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장례식은 엄숙해야 한다고 누가 정했을까요. 오늘만큼은 다릅니다. 당신은 우는 대신 웃어야 합니다" 등의 문구가 담겼다.
한편, 유준상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청명과 곡우 사이'는 한 여배우의 생애 여정을 따라가며 삶과 죽음의 의미를 헤아리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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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