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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드디어 성불합니다, 유로파리그 결승 출격→트로피 든다…"SON, 우승 중요성 안다" 감독 언급

기사입력 2025.05.13 17:15 / 기사수정 2025.05.13 17:1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이 착실하게 자신의 첫 우승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1일(한국시간)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통해 약 한 달 만에 복귀전을 치른 손흥민의 시선은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향해 있다.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와 2020-21시즌 리그컵 결승전에 올랐으나 우승에 실패했던 손흥민은 이번에는 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2007-08시즌 이후 17년 동안 이어진 무관에서 탈출하려는 토트넘 홋스퍼 역시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모든 걸 쏟아부으려고 한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팀의 주장이자 핵심 선수인 손흥민이 적절한 시기에 복귀한 게 반가울 터다.

토트넘의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서 10년간 활약한 손흥민이 누구보다 우승의 중요성을 아는 선수라며 손흥민의 복귀 자체가 팀에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러면서도 선수의 컨디션을 꼼꼼하게 점검해 출전 여부를 결정할 거라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발 부상을 당한 이후 약 한 달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초기만 하더라도 손흥민의 부상은 단순 타박상으로 알려졌지만, 예상보다 부상이 심각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복귀가 늦어졌다. 손흥민이 빠진 기간 동안 토트넘은 리그에서는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다행히 유로파리그에서 프랑크푸르트와 보되/글림트(노르웨이)를 꺾고 대회 결승전에 올랐다.

때마침 손흥민도 돌아왔다. 보되/글림트와의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주말에 열릴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출전 시간을 부여받을 거라고 밝혔고, 손흥민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복귀를 암시했다. 예고대로 크리스털 팰리스전 명단에 포함된 손흥민은 후반전 초반 페드로 포로와 교체돼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손흥민은 교체 투입 직후 20여m를 드리블하고, 페널티지역에서 왼발 슛을 쏘는 등 오랜 기간 쉬다가 돌아온 선수치고는 나름 날렵한 몸놀림을 보여줬다. 토트넘은 크리스털 팰리스에 0-2로 패배했지만, 이 경기는 손흥민이 돌아와 컨디션을 점검했다는 점만으로도 긍정적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의 복귀를 기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러면서 경기 후 "17일에 열릴 예정인 애스턴 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서는 손흥민이 더 긴 시간 동안 뛰길 바란다"며 다가오는 애스턴 빌라전에는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늘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 역시 손흥민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토트넘의 훈련장에서 진행된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도 이를 언급했다.

1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손흥민은 신체적으로 좋은 상태다. 어제 몇 분이라도 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중요했고, 손흥민에게 꼭 필요했다. 무엇보다 심리적인 면에서 그랬다"면서 "어제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훈련 전체를 소화할 수는 없었지만, 오늘 훈련도 잘 마쳤다. 금요일 경기에서 그의 상태가 더 나아질 수 있다. 그가 출전할 수 있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손흥민이 애스턴 빌라전에도 출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손흥민은 올해 팀의 원동력이었다. 그는 트로피가 이 구단과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가 이곳에서 믿을 수 없는 커리어를 쌓았기 때문"이라면서 "손흥민은 모두가 갈망하는 트로피가 클럽과 자신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기 때문에 그가 출전할 수 있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손흥민이 팀에서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 그리고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 기회가 손흥민에게 어떤 의미인지 설명했다.



손흥민이 17일 애스턴 빌라 원정에 출전해 경기력을 회복한다면 22일 유로파리그 결승전 출전을 기대할 만하다. 선발, 교체 여부는 확신하기 힘들지만, 유로파리그가 이번 시즌 토트넘에 가장 중요한 경기인 만큼 손흥민에게 무리가 되지 않는다면 그를 선발 카드로 꺼낼 게 유력해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중요한 것은 손흥민의 출전을 준비하고 결정을 내리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결승전에는 항상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순간과 선수들이 있기 마련"이라면서도 "하지만 팀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 개인보다는 우리가 팀으로서 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팀을 위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이야기했다.

미디어 데이에서도 손흥민과 관련된 질문이 주를 이룰 정도로 손흥민은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토트넘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로 꼽힌다. 이는 손흥민이 토트넘 입단 이후는 물론 팀 커리어를 통틀어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없어서다.



때문에 팬들은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손흥민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손흥민이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2020-21시즌 리그컵 결승전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마침내 이룰 수 있을지가 경기의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팬들은 손흥민이 우승을 차지하는 것을 '성불'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손흥민도 동기부여가 대단하다. 그는 1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퍼즐의 모든 조각은 다 맞췄지만, 항상 마지막 한 조각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이번에는 후회 없는 결과를 만들고 싶다"는 다짐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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