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플레이메이커 케빈 더브라위너의 행선지가 이탈리아의 미항 나폴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 기자 잔루카 디마르치오가 11일(한국시간) '스카이 이탈리아'를 통해 더브라위너의 나폴리 이적이 매우 근접했다고 전했다.
마르치오는 "더브라위너 이적에 가장 큰 장애물은 항상 금전적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양측이 거래에 신뢰하고 있고 근접했다. 이제 남은 것은 개인적인 조건, 가족들의 결정으로 더브라위너가 거래를 받아들일지 여부에 대해 반드시 명확히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더브라위너가 나폴리 시내에서 가족들이 살 대저택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것이 마무리된다면 이적은 사실상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8일 스카이 이탈리아는 '센세이셔널한 소식'이라면서 "나폴리가 진지하게 더브라위너를 노린다. 꿈의 이적이면서 복잡하지만 엄청난 거래다. 나폴리는 구체적으로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리버풀(잉글랜드)과의 경쟁이 있겠지만, 시도하고 있다. 로멜루 루카쿠와의 엄청난 친분과 유럽 무대에 남고자 하는 선수 본인의 의지도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어려운 시도일 것이다. 이번 이적 추진은 아우렐리우 데 라우렌티스 회장과 만나 단장이 나폴리의 열망에 대해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라며 올 시즌 세리에A 우승이 임박한 나폴리가 나아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더 나은 성적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9일에는 "더브라위너가 FA로 나폴리로 영입될 가능성이 있다. 더브라위너가 지난 4일 맨체스터 시티와 작별을 발표한 뒤 한 달간 나폴리는 이적 가능성을 위해 일해왔을 것이다. 만나 단장이 최근 비밀스럽게 맨체스터로 향해 더브라위너와 직접 대화하며 나폴리의 프로젝트와 경제적인 제안에 대해 이야기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브라위너는 나폴리 이적에 열려있지만, 가족들과 친구들이 함께 고려된다. 선수는 이상한 선택을 원하지 않는다. 나폴리는 밀어붙이고 있고 선수를 설득하려고 한다. 더브라위너가 나폴리와 같은 팀에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얼마나 중요하고 결정적일지 이해시키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더브라위너는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맨시티와 작별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5년 여름 맨시티에 입단한 지 10년 만에 팀을 떠나는 셈이다.
더브라위너는 맨시티가 올 시즌 내내 재계약 제안을 하지 않으면서 실망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변화 내지 리빌딩이 필요했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 더브라위너를 레전드로 대우해 주되, 더 이상 붙잡지 않기로 결정했다.
더브라위너는 이러한 구단의 결정을 전해 듣고 실망했다. 지난 두 시즌 간 햄스트링 부상으로 자신이 고생했지만, 여전히 자신이 유럽 무대에서 탑클래스라는 것을 증명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플레이메이커인 더브라위너는 2022-2023시즌 구단의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더불어 트레블(프리미어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을 달성했고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 FA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은 5회나 차지했다.
더브라위너는 트레블 시즌에 햄스트링에 문제가 있었지만, 이를 참고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 출전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게 비수를 꽂는 대포알 슈팅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전반 이른 시간 햄스트링 통증으로 결국 교체 아웃됐다. 맨시티는 사상 첫 유럽 정상에 올랐지만, 더브라위너는 햄스트링을 헌신했고 향후 두 시즌 간 햄스트링이 말을 듣지 않았다.
올 시즌 말미에 간신히 햄스트링이 정상화된 더브라위너는 다시 활약할 곳을 찾았고 나폴리가 손을 내밀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올 시즌 세리에A 우승이 가시권에 들어왔고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 동료인 루카쿠의 존재도 이적에 큰 구실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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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