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리그 선두 한화 이글스가 연승 행진을 '11'로 늘릴 수 있을까.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5차전을 소화한다.
한화는 전날 키움과의 3연전 첫 경기에서 7-5로 승리하면서 10연승을 달렸다. 한화의 팀 10연승은 1999년 9월 24일 현대 유니콘스전~10월 5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약 26년 만이다. 2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는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한화가 문현빈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키움에 7:5로 승리하며 26년 만에 10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한화가 문현빈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키움에 7:5로 승리하며 26년 만에 10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김경문 감독이 문현빈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는 1회말 송성문과 이주형에게 솔로포를 맞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3회초 문현빈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4회말 김태진과 야시엘 푸이그의 솔로포가 터졌다.
그러나 한화는 경기 중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키움에 1-4로 끌려가던 5회초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솔로포로 거리를 좁혔고, 7회초에는 무사 1·3루에서 황영묵의 내야안타 때 3루주자 이도윤이 득점했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는 문현빈이 좌익수 1타점 희생플라이로 4-4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린 건 9회초였다. 2사에서 등장한 문현빈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한화는 채은성, 이상혁의 1타점 적시타로 빅이닝을 완성했다. 마무리투수 김서현이 9회말 이주형에게 솔로포를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한화가 문현빈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키움에 7:5로 승리하며 26년 만에 10연승을 기록했다. 9회초 2사 3루 한화 이상혁이 1타점 2루타를 날린 후 타임을 요청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무사 1,3루 한화 이도윤이 황영묵의 1타점 적시타떄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키움전을 앞두고 만난 김경문 감독은 "어제(9일) 경기 승리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경기였다. 누구나 연승을 하고 싶지만, 하고 싶다고 해서 다 되는 건 아닌데, 이렇게 하나씩 승리가 쌓이면서 계속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야구는 다 같이 잘해야 이기는 것이고, 또 다 같이 잘하고 있어서 모두를 칭찬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이 몇 차례 역전승을 하다 보니까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느낌을 받는 게 아닌가 싶다"며 "어제 경기는 지나갔고, 이제 오늘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실 경기 후반 아쉬운 상황이 있었다. 양 팀이 4-4로 팽팽하게 맞선 8회초 1사 1루에서 최재훈의 2루타 때 1루주자 이상혁이 홈까지 들어오지 못하고 3루에서 멈췄다. 타구를 잘못 판단한 것이다. 결국 한화는 이어진 1사 2·3루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분위기가 키움 쪽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따로 선수에게 얘기하진 않았다. 본인이 알고, 또 코치가 얘기했을 것이다. 감독이 실수에 대해서 또 언급해서 주눅들게 만들 필요는 없다"며 "외야수의 위치를 정확하게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외야수가 잡을 수도 있겠다고 잠깐 생각했다가 뛴 것 같다. 결과적으로는 잘 넘어갔다"고 말했다.
또 김경문 감독은 "보통 1점 차에서 실수가 나오면 분위기가 상대 팀으로 넘어가면서 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실수를 극복하고 이긴 경기가 많았다"며 "그러면서 선수들의 부담감도 줄어든 것 같다"고 짚었다.

2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폰세와 정우주가 훈련 중 장난을 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한화 선발투수 폰세가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는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자 한다. 위닝시리즈 확보 및 팀 11연승을 바라본다. 한화는 황영묵(2루수)-플로리얼(중견수)-문현빈(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김태연(좌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과 비교했을 때 7번, 8번 타순을 제외하면 큰 변화는 없다.
선발투수는 코디 폰세다. 폰세는 올 시즌 8경기에 등판해 53이닝 6승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했으며, 직전 등판이었던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7이닝 2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탈삼진, 승률, 이닝(이상 1위), 다승(2위), 평균자책점(3위) 등 주요 개인 지표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폰세와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키움 김선기다. 김선기는 13경기에 등판해 23이닝 3패 평균자책점 6.65를 마크했으며,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는 두 차례 구원 등판해 2⅓이닝 평균자책점 3.86을 올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