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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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나와!" 맨유 먹튀→토트넘 경계대상 1호 대변신…맨유, 유로파 준결승 빌바오전 4-1 대역전승 '토트넘과 격돌'

기사입력 2025.05.09 15:48 / 기사수정 2025.05.09 15:48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3년 연속 타이틀 도전에 나선다.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메이슨 마운트의 멀티골에 힘입어 아틀레틱 빌바오를 꺾고 예상대로 유로파리그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맨유는 9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에서 빌바오를 4-1로 꺾었다. 1차전 원정에서 3-0 승리를 거둔 맨유는 합계 스코어 7-1로 압도적인 결과를 만들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승전은 오는 5월 21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토트넘과 치러진다. 토트넘 역시 준결승에서 보되/클림트를 5-1로 제압하며 결승 무대를 밟았다.



루벤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홈팀 맨유는 3-4-2-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가 골문을 지킨 채, 레니 요로,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뢰프가 스리백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패트릭 도르구, 마누엘 우가르테, 카세미루,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포진했으며, 2선에는 레안드로 가르나초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선발 출전했다. 최전방 원톱에는 라스무스 회이룬이 나서며 상대 골문을 누렸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빌바오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훌렌 아기레사발라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유리 베르치체, 우나이 누네스, 예라이 알바레스, 안도니 고로사벨가 백4를 구축했고, 3선에는 미켈 하우레기사르와 이니고 루이스 데갈라레타가 호흡을 맞췄다. 2선에 베렝게르, 우나이 고메스. 알바로 잘로가 나서며 최전방 원톱 마로안 산나디를 보좌했다.




경기 시작도 전에 3점이나 뒤쳐진 빌바오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잡으려 애썼다.

전반 8분 베렝게르가 위협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전반 31분엔 해리 매과이어의 실수를 틈탄 잘로의 압박이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매과이어의 패스 미스를 잘로가 가로챈 뒤, 그대로 슈팅을 시도했다. 요로가 이를 몸으로 막아내봤지만 세컨볼이 하우레기사르에게 떨어졌고, 먼 거리에서 곧바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뽑았다. 1-0 리드를 가져온 빌바오였지만 합산스코어는 1-3으로 따라잡기에는 아직 부족했다.

빌바오가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듯 보였지만, 이후 맨유가 반격에 나섰다. 전반 42분 가르나초가 결정적인 1대1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가르나초가 시도한 로빙슛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전반전은 빌바오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 17분 아모림 감독은 마즈라위, 우가르테, 가르나초를 빼고 루크 쇼, 메이슨 마운트, 아마드 디알로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 교체는 완벽히 적중했다.

후반 27분 요로의 짧은 패스를 받은 마운트가 패널티 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는 마운트가 맨유 소속으로 맨유의 홈 경기장에서 터뜨린 첫 번째 골로, 해당 골로 합산 스코어 4-1을 만들었다. 

이후 분위기를 탄 맨유는 후반 35분 페르난데스의 프리킥을 카세미루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41분엔 오른쪽에서 날라온 디알로의 크로스가 수비수에 맞아 굴절됐지만 회이룬 앞에 떨어졌고, 회이룬은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쐐기골을 터뜨렸다.

경기 추가시간, 마운트는 상대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틈을 타, 빈 골문을 향해 먼 거리에서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 환상적인 궤적의 골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팀의 4-1 승리(합산 7-1), 결승행을 이끌었다.



이날 멀티골로 완벽히 부활한 마운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골키퍼가 앞으로 나온 걸 보자마자, '첫 터치하자마자 곧바로 슈팅해야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왼발이어서 자신은 없었지만, 다행히 잘 맞았다"고 밝혔다.

이어 "올드 트래퍼드에서의 첫 골, 이 밤을 오래 기다렸다"며 소감을 전했다.

아모림 맨유 감독 역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마운트의 활약에 대해 집중적으로 칭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마운트는 오랜 시간 부상과 싸워야 했다. 우리 모두는 그가 얼마나 노력해왔는지 알고 있다"면서 "오늘 골은 그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두 골 모두 환상적이었다. 팀 전체가 마운트를 위해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모림 감독은 "물론 결승전에서 승리하면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수익이 따르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우리가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팬들에게 무언가 보여줄 기회이자,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는 계기다"라며 결승전에 대한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그는 결승전에서 맞붙는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비교를 묻는 질문에 "두 팀 모두 벼랑 끝에 있다. 나도,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같은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바로 그런 점이 결승전을 더 흥미롭게 만들 거다"라면서 결승전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토트넘에 세 번 패했다. 특히 2월 토트넘 원정 패배 이후로 리그 성적은 심각하게 추락했으며, 현재 프리미어리그 15위에 머물러 있다. 유로파리그 우승은 올 시즌을 만회할 마지막 기회다.

마운트의 부활과 함께 맨유는 기세를 올리고 있다. 무너졌던 자존심 회복의 마지막 무대에서, 아모림 감독과 선수들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토트넘 입장에선 기존 에이스인 페르난데스 외에 마운트도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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