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7연승을 질주, 공동 1위까지 올라섰다. 선발투수로 나선 라이언 와이스는 7이닝 호투를 펼치고 개인 5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7연승을 달성했다. 최근 21경기에서 18승3패로 펄펄 난 한화는 시즌 전적 22승13패를 마크, 이날 두산 베어스에 패한 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1위가 됐다.
한화가 30경기 이상 치른 시점 1위에 자리한 건 2007년 이후 무려 18년 만이다. 4월 초반 극심한 타격 집단 슬럼프에 빠지며 10위까지 가라앉았던 한화는 4월 9일 10위를 마지막으로 반등을 시작했고, 계속해서 연승 가도를 달리면서 최하위에서 선두까지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이날 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고 시즌 5승을 달성했다. 최고 157km/h 직구에 스위퍼를 위주로,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총 투구수 107구.
경기 후 와이스는 "삼성이라는 좋은 팀을 상대로 승리를 하게 되어 기쁘다. 저번 삼성전에서 루징시리즈를 했는데, 이번에는 위닝시리즈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면서 "최근 타이트한 경기가 많아서 계속 집중을 했고, 최대한 점수를 적게 주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날 와이스는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디아즈와 무려 13구 승부를 벌였고, 풀카운트에서 디아즈의 끈질긴 커트를 이겨낸 끝에 13구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와이스는 "13구는 내가 한 이닝에 던지고 싶은 투구수였다"라고 웃으면서 "그는 12홈런을 기록 중일 정도로 정말 좋은 선수다. 계속 이 싸움에서 이기자고 스스로에게 말했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와이스는 최근 4경기 연속 100구가 넘는 투구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16일 문학 SSG전에서는 6이닝 동안 112구를 던지기도 했다. 이 부분에 대해 와이스는 "투구수가 그렇게 많지 않으면 좋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많아졌다. 그래도 선발 등판이 아닌 날에는 최대한 어깨나 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와이스는 지난 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6월 말부터 경기에 나섰다. 당시 한화는 7위였다 9위까지 떨어졌고,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다 최종 8위로 정규시즌을 끝냈다. 작년과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에 와이스는 "일단 작년보다 이기는 야구가 잘 되고 있다. 아름다운 야구장과 클럽하우스가 있고, 정말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하고 있다. 투수 파트 스태프들도 너무 좋고, 또 오프 시즌의 움직임들로 수비에서도 보강이 많이 된 것 같다"고 짚었다.
이날 대전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잠실 경기가 끝나며 한화의 공동 1위가 확정이 됐다. 와이스에게 1위가 된 걸 확인했는지 묻자 "몰랐다"면서 공동 1위인지 물었고, 와이스는 "공동 1위는 싫다. 단독 1위를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야수는 야수, 투수는 투수대로 각자의 역할에 충실히 잘해야 할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이기는야구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