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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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으로 피폐했다"…김현성, 성대 이상이 불러온 '지독한 슬럼프'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5.05.04 08:00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가수 김현성이 15년 만에 신곡으로 돌아왔다. 성대 이상을 극복하고 예전 같은 기량을 예고했다. 

김현성은 4일 신곡 '다시 사랑하려 해' 발매하고 15년 만에 정식 음원 발매를 한다. 앞서 넥스타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말도 담기 어려울 정도로 큰 의미"라고 컴백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렇게 좋은 곡을 지금 시점과 나이에 다시 낼 수 있을 거라고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어떤 면에서는 가수를 더할 수 있을지도 확신하지 못했다. 지금 이렇게 다시 좋은 곡을 영수 형과 김이나 님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감격스럽고 기쁜 일"이라고 감격했다. 

김현성은 한창 활동하던 전성기 성대결절을 겪었고, 이후 목에 큰 무리를 주며 활동을 이어가 성대 이상을 오랜 시간 겪었다. 

그는 "성대결절이라고 많이 알려져지만 제가 성대 결절이 온건 20대 중후반에 '헤븐' 활동이었다"며 "결절을 안고 활동해 목 근육 상태 문제가 심각해져 활동을 중단했다. 회복하며 알게 된 게 폴립 같은 게 아니라 목의 외부 근육 문제였다. 정확한 회복방법이 있다거나 치료를 할 수 있는 의사가 없었다"고 자신의 상태를 설명했다. 



김현성은 지금의 컨디션을 되찾기까지 3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그는 "현재 85% 정도가 돌아온 거 같다. 이제 본격적으로 무대 위에서 활동하며 어떤 상태인지 지속적으로 체크해봐야 할 거 같다"고 했다. 

그는 "'헤븐'이라는 곡 때문에 목이 나빠졌다기보다 타고난 음역대가 하이테너인데 남들과 다르게 관리를 해줬어야 했음에도 잘 몰라서 남들처럼 노래 부르고 관리를 해온 게 문제가 된 거 같다"고 강조했다. 

다시 사랑하려 해'는 김현성이 긴 공백기를 딛고 2010년 '멀어져가' 이후 옴니버스, 연작 시리즈를 제외하고 15년 만에 선보이는 음원이다. 팝발라드 장르의 이곡은 90년대 사운드를 연상케 하면서도 세련된 변주가 돋보인다. 특히 김현성은 이번 신곡에서 대표곡 '헤븐'과 동일한 3옥타브 도#(샵)을 소화하고 있다. 

김현성은 "처음 곡을 들었을 때 차마 들어볼 용기가 안 났다. 이 한 곡을 발표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렸는지가 생각나더라"라며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악이고 기대한 것 이상으로 좋게 나와서 굉장히 기뻤다"고 했다. 



그는 "제 노래를 기억하고 좋아해 주시는 분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첫 번째로 노래를 들려줘야 할 분들이라고 생각하고 '싱어게인' 출연 당시에도 많은 응원을 해주셨던 분들이다. 최소한의 응답이자 보답 같은 곡이 되길 바란다"고 팬들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 

신곡이 나오기까지 김현성은 길고 어두운 슬럼프의 터널을 지났다. 그는 "'슈가맨' 출연 당시 목소리가 생각보다 돌아오지 않았다. 2년 정도 회복에만 집중하고 연습했는데도 잘 안되더라. 정말 도망치고 싶었다"며 "삶과 정신 모두 피폐해졌다. 뒤도 돌아보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회사원 생활을 했지만 '싱어게인' 공고를 보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했다. 조용히 스스로 은퇴아닌 은퇴 무대를 준비했던 것"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저로서는 돌아온 것에 가장 의미를 두고 있고 또한 회복된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개인적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매 순간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 넥스타엔터테인먼트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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