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우승 결정전에서 김민재가 명단 제외를 당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3일(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RB라이프치히와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3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원정팀 뮌헨은 4-2-3-1 전형을 내세웠다. 요나스 우르비히가 골문을 지키고, 사샤 보이, 요시프 스타니시치, 에릭 다이어, 콘라트 라이머가 백4를 구성한다. 3선은 레온 고레츠카와 요수아 키미히가 지키고, 2선에 레로이 자네, 토마스 뮐러, 마이클 올리세가 배치. 최전방 원톱 자리에 세르주 그나브리가 이름을 올렸다.
홈팀 라이프치히는 4-4-2 전형으로 맞선다. 마르턴 판더보르트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다비트 라움, 카스텔로 뤼케바, 루카스 클로스터만, 코스타 네델코비치가 백4를 형성한다. 중원엔 사비 시몬스, 아마두 아이다라, 니콜라스 자이발트, 케빈 캄플이 출전하고, 최전방에서 로이스 오펜다와 베냐민 셰슈코가 뮌헨 골문을 노린다.
이날 김민재는 선발은 물론 벤치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으면서 명단 제외를 당했다.
부상 때문에 김민재를 명단에서 제외한 것일 수도 있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이 있는 채로 계속 경기를 뛰면서 부상 부위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김민재의 이적설이 나고 있기에 명단 제외가 단순히 부상 관리로 인한 결정이 아닐 가능성이 떠올랐다.
지난 2023년 여름에 합류한 김민재는 최근 부상을 참고 계속 경기를 뛰고 있음에도 실수가 잦다는 이유로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뮌헨은 적절한 제의가 오면 김민재를 매각할 의향이 있고, 현재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유벤투스(이탈리아)가 김민재 영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가 명단 제외를 당한 가운데 이날 뮌헨은 클럽 통산 33번째 분데스리가 우승을 노린다.
라이프치히전을 포함해 2024-25시즌 종료까지 단 3경기만 남은 현재 뮌헨이 승점 75(23승6무2패)로 분데스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승점 67(19승10무2패)인 바이엘 레버쿠젠이 2위에 자리 중이다.
레버쿠젠이 32라운드에서 승리해도 뮌헨이 라이프치히를 잡아낸다면 잔여 경기 2경기를 남겨 두고 2위 레버쿠젠과의 승점 차가 8점이 되기에, 잔여 일정 결과에 상관 없이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챔피언은 뮌헨이 된다.
뮌헨은 2011-12시즌부터 무려 11년 연속 분데스리가 정상을 지켰지만, 지난 시즌 레버쿠젠에 우승을 내주면서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올시즌 뮌헨은 신임 사령탑 뱅상 콤파니 감독 밑에서 분데스리가 우승 탈환을 목전에 뒀다.
라이프치히전에서 뮌헨이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 짓는다면 월드 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은 커리어 첫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케인은 지난 2023년 여름 트로피를 들기 위해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데뷔 시즌에 뮌헨이 무관으로 한 해를 마치면서 케인은 우승에 실패했고, 올시즌 드디어 기다리던 첫 우승을 맛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케인은 직전 경기에서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 확정 경기가 될 수 있는 라이프치히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또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도 분데스리가 우승을 커리어에 추가할 수 있다. 뮌헨의 리그 우승이 확정되면 김민재는 전 뮌헨 선수였던 정우영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가 된다.
더불어 김민재는 한국 축구 최초로 이탈리아 세리에A와 독일 분데스리가를 모두 우승한 선수가 되는 영예를 안을 수 있다. 그는 지난 2022-23시즌 SSC나폴리에서 유럽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활약하면서 나폴리의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국내 축구 팬들은 김민재가 라이프치히전에서 뮌헨의 승리를 이끌어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을 기대했지만, 뮌헨은 김민재를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김민재 없이 라이프치히전 승리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뮌헨, 라이프치히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