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6-2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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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도 나간다" 뮌헨을 한 방 때린 다이어 모나코행…"좋은 선수이자 사람을 놓쳤다" 독일 레전드도 직격탄

기사입력 2025.05.03 08:10 / 기사수정 2025.05.03 08:5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에릭 다이어의 바이에른 뮌헨과의 작별이 공식화되면서 독일 현지와 영국 언론 모두 이를 주목하고 있다.

시즌 종료와 함께 계약이 만료되는 다이어는 구단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이적을 결정했으며, 새 행선지는 프랑스 리그1의 AS 모나코가 될 전망이다.

예상 밖의 결정이라는 반응과 함께, 일부 독일 축구계 인사들은 뮌헨 구단의 이번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뮌헨은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이어가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뮌헨 스포츠 디렉터는 라이프치히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에릭과 재계약을 위한 대화를 나눴지만, 그는 계약 연장을 원하지 않았고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정말 훌륭한 사람이고, 함께한 시간이 매우 좋았다. 이번 시즌 그의 첫 우승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이어는 지난해 1월 토트넘 홋스퍼에서 뮌헨으로 임대 이적한 뒤, 두 달 만에 완전 영입되며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까지 설정됐다. 현재까지 뮌헨에서 총 45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했으며, 당초 우려와 달리 뮌헨에서 꾸준한 활약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이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이번 주말 라이프치히전 결과에 따라 팀이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어, 다이어에게는 개인 커리어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올 예정이다.

다이어는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

다이어가 다음 시즌부터 합류하게 될 모나코는 현재 리그1 상위권을 유지 중이지만, 뮌헨에 비해 전력과 위상 면에서는 한 단계 아래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다이어의 결정은 일부 팬들 사이에서 의외라는 반응을 낳고 있다.

하지만, 영국 '데일리 메일'은 다이어가 뮌헨의 연장 제안을 거절한 배경에 대해 공영방송 'BBC'의 보도를 인용, "모나코와의 이적 협상 조건이 그에게 큰 매력이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모나코는 다이어에게 3년 계약을 제시했으며, 1년 추가 연장 옵션도 포함되어 있다. 1년 연장만을 제시한 뮌헨의 조건에 비해 더 오랜 기간 자신의 커리어를 보장해줄 수 있는 선택지가 다이어에게는 더 매력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이어에게는 잉글랜드 복귀 가능성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다이어는 프리미어리그를 떠난 채 커리어를 이어가기로 했다.

축구 전문 매체 '컷오프사이드'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다이어 측과 실제로 협상을 진행했으며, 브렌트퍼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크리스털 팰리스, 풀럼, 리즈 유나이티드 등 다수의 잉글랜드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했다.

특히 웨스트햄은 경험과 전술적 유연성을 갖춘 수비수로 다이어를 높이 평가했지만, 결국 프랑스를 선택한 그의 결정으로 해당 영입은 무산됐다.

하지만 다이어의 이적 결정에 대해 독일 내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독일 대표팀 출신 축구 해설가 디트마르 하만은 독일 유력지 '스카이 스포츠' 칼럼을 통해 뮌헨의 이번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하만은 "다이어의 이적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나는 그와의 계약 연장이 단지 형식적인 절차일 것이라 생각했었다"며 "모나코는 3+1년 계약을 제시했는데, 뮌헨은 이에 대응하지 않았고, 더 창의적일 수 있었음에도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다이어는 시즌 후반기에 매우 필요했던 선수였고, 경기 내내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적이 거의 없다. 수비수로서 최고의 칭찬은 바로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항상 믿을 수 있는 선수였다. 심지어 밀란과의 경기에서는 득점도 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하만은 "다이어는 팀을 하나로 묶는 선수다.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때도 불만 없이 팀에 헌신하고, 기회가 오면 제 몫을 해냈다. 특히 최근 몇 주 동안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함께 큰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클럽 월드컵을 앞둔 상황에서 그의 퇴단은 큰 손실"이라고 평가했다.

하만은 다이어와 절친한 사이이자 국가대표 동료인 팀의 주포, 해리 케인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결정은 케인의 입장에서도 씁쓸할 수 있다. 물론 케인은 프로페셔널한 선수이고, 다이어가 아니라 뮌헨과 계약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 관계는 결코 간단치 않다"고 덧붙였다.

케인과 다이어는 토트넘 시절 오랜 시간 함께 뛰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다이어는 뮌헨 이적 후 케인의 적응을 도운 중요한 인물로 평가된다. 따라서 다이어의 작별은 케인 개인의 심리적 부분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뮌헨은 오는 3일, 라이프치히와의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리그 정상 탈환이 확정되며 다이어는 자신의 유럽 커리어에서 첫 트로피를 손에 쥐게 된다. 이는 뮌헨과 다이어 양측 모두에게 의미 있는 작별이 될 수 있다.

다이어는 이제 새로운 환경인 프랑스 리그1에서 또 다른 도전을 앞두고 있으며, 이번 결정을 통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바이에른 뮌헨/파브리치오 로마노X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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