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가 약 7개월 만에 본격적인 팀 훈련에 복귀했다.
지난해 9월 아스널과의 경기 도중 전방십자인대(ACL) 부상을 당한 그는 시즌 아웃이 유력시되며 긴 재활에 돌입했으나, 최근 훈련장 복귀를 통해 클럽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회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로드리가 맨체스터 시티의 풀 트레이닝에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로드리는 이미 최근 몇 주간 제한적으로 팀 훈련에 참여하며 회복 경과를 점검해왔으며, 이번 주 수요일 본격적인 팀 훈련에 복귀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하지만 매체는 "아직 정확한 복귀 일정은 잡히지 않았으나 프리미어리그 경기나 FA컵 결승전보다는 6월 개최되는 FIFA 클럽 월드컵이 현실적인 복귀 시점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 또한 로드리의 훈련 복귀 사실을 확인하며 "로드리는 올 시즌 대부분을 부상으로 결장했다. 9월 발생한 부상으로 인해 시즌 전체 아웃이 예상됐지만, 시티는 그를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명단에 등록할 정도로 빠른 회복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로드리는 올해 2월부터 개인 러닝과 패스 훈련을 병행해오며 몸 상태를 끌어올려 왔고, 이번 주에는 팀 동료들과 함께 실전 훈련에 임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지난 3월 인터뷰에서 로드리의 상태에 대해 언급하며 "팬들뿐 아니라 우리도 그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조급함은 금물이다. 로드리 본인의 회복 속도에 맞춰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과르디올라는 "당장 복귀는 어렵지만, 볼 터치와 락커룸 분위기 등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수의 현지 매체는 로드리의 훈련 복귀를 두고 맨시티에게는 '단순한 부상자 복귀 이상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로드리는 맨시티의 4연속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핵심 역할을 한 선수이자, 이번 시즌 중에도 발롱도르를 수상한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다. 그의 부상 이후 맨시티는 중원에서의 안정감을 상실했고, 결과적으로 리버풀에 리그 타이틀을 내주며 현재 4위로 밀려난 상태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골닷컴' 역시 "로드리의 부재는 단순한 전력 공백이 아닌, 팀의 전술적 균형을 붕괴시켰다"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 시스템에 있어 로드리는 대체 불가능한 존재"라고 평했다.
실제로, 로드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맨시티는 1월 이적시장에서 포르투에서 니코 곤살레스를 약 5020만 파운드(약 953억원)에 영입했고, 마테오 코바시치를 주전으로 기용했으나, 중원의 구멍은 끝내 메워지지 않았다.
이번 시즌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무려 43실점을 허용했으며, 이는 지난 몇 시즌 동안 보여준 수비 안정성과 큰 차이를 보이는 수치다.
'스카이스포츠'는 "로드리가 없는 경기에서 맨시티의 패배 확률은 무려 3배 이상 높아진다"고 전하며 그의 영향력을 수치로도 설명했다.
이번 시즌 맨시티는 남은 프리미어리그 4경기(울버햄프턴, 사우샘프턴, 본머스, 풀럼)와 5월 17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현재로서는 로드리의 복귀는 이 경기들보다 6월 18일부터 시작되는 클럽 월드컵에서 실전 복귀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로드리는 현재까지 맨시티에서 총 260경기에 출전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 챔피언스리그 1회, FA컵 1회, 카라바오컵 2회 등 굵직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특히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유럽 정상 등극에 결정적 기여를 했고, 그 공로로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로드리의 복귀는 단순히 부상자의 컴백을 넘어, 팀 전력의 중심축이 다시 돌아왔다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리버풀이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그의 복귀는 맨시티가 다음 시즌 다시 정상 탈환을 향해 내딛는 첫 걸음이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연합뉴스/맨시티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