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외면해도 PSG 티 안난다, 북런던도 점령…아스널에 1-0 승리→5년 만에 결승 진출 눈앞 [UCL 리뷰]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강인이 중심이 아닌 PSG가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런던에서도 PSG의 힘은 대단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잉글랜드)과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우스망 뎀벨레의 결승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강인이 벤치를 지킨 가운데 PSG는 뎀벨레의 골을 끝까지 지켜내 리드를 가져갔다. 다음 주 2차전에서 PSG가 패하지 않는다면, 지난 2019-2020시즌 이후 5년 만에 결승에 진출해 사상 첫 대회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반대로 아스널은 홈에서 리드를 뺏겨 원정 2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대회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다. 아스널은 2005-2006시즌 결승전 진출 이후 19년 만에 결승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두 팀의 2차전은 오는 5월 8일 오전 4시 프랑스 파리에 있는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다. 

홈 팀 아스널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다비드 라야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마일스 루이스-스켈리, 야쿱 키비오르, 윌리엄 살리바, 위리엔 팀버가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미켈 메리노, 데클란 라이스, 마틴 외데고르가 지켰다. 측면에 마르티넬리, 부카요 사카, 최전방에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출격했다. 

원정팀 PSG도 같은 전형으로 맞섰다. 잔루이자 돈나룸마 골키퍼를 비롯해 누누 멘데스, 윌리안 파쵸,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에 파비안 루이스와 비티냐, 주앙 네베스가 중심을 잡았다. 측면에 흐비차 크바라첼리아, 데지레 두에, 중앙에 우스망 뎀벨레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이른 시간부터 타이트한 경기가 진행됐다. 전반 4분 뎀벨레가 전진 후 왼쪽으로 내줬다. 흐비차가 드리블 전진 이후 다시 뎀벨레에게 내줬고 논스톱 왼발 슈팅이 나왔다. 이 슈팅이 라야를 뚫고 골포스트를 맞고 들어가면서 빠르게 리드를 가져왔다. 

PSG의 경기가 계속 이어졌다. 전반 14분엔 하키미의 중거리 슈팅이 한 차례 블락된 뒤 이어진 하키미의 크로스를 마르퀴뇨스가 헤더로 연결했는데 라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16분엔 흐비차가 다시 수비 3명을 달고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가 넘어졌다. 하지만 파울이 선언되지 않았다. 

PSG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26분 다시 흐비차까지 연결됐고 흐비차가 이번에도 돌파 이후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라야에게 막혔다. 

두에가 이번에는 왼쪽에서 위협했다. 전반 31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공을 두에가 반대편에서 소유하고 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라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파비안 루이스의 슈팅은 골포스르를 맞고 나와 간담을 서늘케 했다. 



아스널은 전반 후반부터 공격에서 기회를 노렸다. 전반 37분 라야의 롱패스 이후 왼쪽에서 키비오르가 전진해 박스 안까지 들어갔다. 컷백을 내줬고 마르티넬리가 슈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주앙 네베스의 방해에 막혔다. 

전반 40분엔 사카가 왼쪽에서 얼리 크로스를 시도했다. 반대편으로 이동한 마르티넬리에게 닿을 듯했는데 더 발끝에 맞으면서 빗나갔다. 

전반 45분 루이스스켈리의 전진 패스로 마르티넬리가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는데 슈팅이 돈나룸마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결국 전반은 PSG의 리드로 끝났다. 

후반 2분 만에 아스널이 기회를 만들었다. 메리노가 자신이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오프사이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주심이 VAR실과 소통했고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후반 11분엔 라이스의 전진에 이은 전진 패스로 트로사르에게 완벽한 기회가 찾아왔다. 마무리 슈팅 역시 날카로웠는데 돈나룸마의 벽을 뚫지 못했다. 



PSG가 먼저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30분 뎀벨레가 빠지고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투입돼 속도를 더 강화했다. 

아스널의 계속된 기회는 돈나룸마에게 걸렸다. 후반 32분 사카가 박스 오른쪽에서 수비 2명을 뚫고 슈팅을 시도했는데 또 돈나룸마에게 막혔다. 

PSG는 후반 중반부터 다시 공을 소유했다. 후반 39분 바르콜라가 곤살루 하무스와 원투 패스로 중앙에서 완벽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바르콜라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빗나가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하무스도 후반 40분 후방에서 마르퀴뇨스의 롱패스를 곧바로 이어받아 라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다. 슈팅을 시도했고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아스널은 후반 추가시간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후반 48분 상대 진영에서 압박 성공 이후 루이스-스켈리가 중앙에서 공을 소유한 뒤, 왼쪽에 있던 마르티넬리에게 내줬다. 마르티넬리가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는데 슈팅이 허공을 가르고 말았다. 

결국 경기는 PSG의 승리로 끝났다. 



사진=연합뉴스, UEFA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