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전 축구선수 강지용이 세상을 떠났다.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한 지 두 달 만이다.
강지용은 22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37세. 빈소는 순천향 천안 장례식장이며 상주에는 아내와 3살 딸이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오는 25일, 장지는 천안추모공원이다.
강지용은 지난 2월부터 3월에 걸쳐 JTBC 부부 솔루션 프로그램인 '이혼숙려캠프'에 '축구부부' 남편으로 출연해 부부 사이 갈등과 가정사를 공개한 바 있다.
전 프로 축구선수였던 강지용과 아내는 돈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었다. 강지용은 선수 생활을 하며 5억 원 정도를 벌었지만, 돈이 모두 부모님께 있다고 상황을 밝혔다.
방송을 통해 집안의 갈등 상황을 공개하면서, 고인은 "자다가 죽는 게 소원일 만큼 힘들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낸 바 있어 비보는 더욱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이에 '이혼숙려캠프' 측은 23일 엑스포츠뉴스에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며 "'축구 부부' 방송 분인 27회에서 30회는 고인께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삭제 조치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혼숙려캠프' 측은 OTT 다시보기에서 강지용 부부가 출연한 4주 간의 출연분을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 또한 유튜브에 올라온 축구부부 영상 또한 순차적으로 비공개 처리하기도 했다.
한편, 강지용은 지난 2009년 K리그 드래프트에 참가해 포항 스틸러스에 5순위로 지명받으면서 프로축구선수로 데뷔했다. 이후 부산 아이파크, 부천 FC 1995, 강원 FC, 인천 유나이티드 FC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으며 2022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과거 강지용이 속했던 팀들도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부천FC는 구단 공식 계정을 통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우리와 함께했고, 2016년에는 주장을 역임하며 헌신했던 강지용 선수가 안타깝게도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애도했다.
강원FC도 "故 강지용 선수를 추모합니다.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전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FC도 "2018년도 인천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故강지용 선수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며 추모글을 남겼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인천, 부천 FC SNS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