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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뛰긴 뛰나? 축구 인생 첫 '시즌 OUT' 우려 나왔다…현지 의료전문가도 "단순 타박상 아닐 것" 예상

기사입력 2025.04.20 09:36 / 기사수정 2025.04.20 09:36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발 부상으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 결장하게 되면서 그가 사상 초유의 '시즌 아웃'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불거지고 있다.

축구인생에서 시즌 아웃 부상을 한 번도 입은 적이 없는 손흥민이 유례 없는 고난 앞에 놓여 있다.

마침 토트넘이 지난 2008년 리그컵 이후 17년 만의 공식대회 우승을 노리는 상황이라 그의 재활 속도에 시선이 쏠린다.

손흥민의 몸 상태가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는 게 문제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을 앞두고 손흥민의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시즌 중후반 팀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시점에 손흥민의 이탈은 토트넘에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9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몸 상태에 대해 우려 섞인 업데이트를 전했다"며, "손흥민은 지난 울버햄프턴전과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 이어 노팅엄 포레스트전에도 결장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이미 몇 주 전부터 발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서고 있었다고 알려졌고, 최근 상태가 나아지기는커녕 악화됨에 따라 팀은 휴식을 통한 회복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9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꽤 오랫동안 발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다. 휴식을 취했지만 회복되지 않았고, 오히려 상태가 더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테코글루는 "이런 유형의 부상은 무엇보다도 휴식이 중요하다"며 "그는 언제나 훈련을 강행하려는 선수지만, 이번에는 휴식이 최우선이다. 앞으로 며칠간은 훈련을 중단하고 상태를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런던 소식지 '풋볼런던' 또한 같은 내용을 전하며 손흥민이 최근 경기들에서 결장한 배경을 자세히 설명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프랑크푸르트와의 8강 1차전에서는 출전했으나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한 후 일찌감치 교체됐다"면서 손흥민이 지난주 독일에서 열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도 출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손흥민은 경기 전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며 출전 가능성을 높였지만, 끝내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4강전에는 복귀할 수 있도록, 프랑크푸르트 원정에는 동행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으나, 이후 인터뷰에서는 "손흥민은 상태가 오히려 나빠지고 있어 정확한 복귀 시점을 장담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은 오는 22일(한국시간) 노팅엄광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37점으로 리그 16위, 노팅엄은 승점 57점으로 5위를 달리고 있으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중이다. 리그 순위표만 보면 양 팀의 목표와 분위기 모두 정반대인 상황에서 손흥민의 결장은 전력에 큰 공백을 예고하고 있다.

토트넘 관련 전문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에 따르면, 현지 스포츠 물리치료사 라즈팔 브라르 박사는 손흥민의 부상이 단순한 타박상이 아닐 가능성에 주목했다.

브라르 박사는 "발은 구조적으로 복잡하며 축구와 같은 고강도 종목에서는 부상 회복이 매우 어렵다. 손흥민이 아직까지 훈련에도 복귀하지 못했다면, 그 부상은 생각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그의 설명을 참고 삼아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이 노팅엄전 출전을 강행할 이유는 없다. 현실적으로 토트넘이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유일한 대회는 유로파리그다. 손흥민의 복귀는 그 시점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상태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는 이유는, 부상 이후 연속 세 경기 결장이 확정된 데 있다. 그는 울버햄프턴전, 프랑크푸르트전 2차전, 그리고 이번 노팅엄전까지 세 경기 연속 명단에서 제외된다.

특히 시즌 후반부 일정에서 토트넘은 5월2일과 5월9일 열리는 유로파리그 4강전 외에도 리버풀과의 리그 경기 등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어, 손흥민의 부재가 치명적인 전력 누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현재로써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유로파리그 4강 1차전까지 손흥민을 회복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기 감각과 컨디션을 얼마나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손흥민의 이번 부상은 시즌 중반 이후 두 번째다. 앞서 그는 지난해 9월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도중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약 두 달간 결장했으며, 이후 복귀한 뒤에도 컨디션을 되찾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이번 시즌 경기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가운데 팀 내 입지와 관련한 논의도 시즌 종료 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손흥민이 빠진 가운데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제임스 매디슨, 도미니크 솔랑케 등을 중심으로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하지만 매디슨 역시 최근 경기에서 충돌 이후 부상 의심 증세를 보이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디슨도 현재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노팅엄전 출전이 어렵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FA컵과 카라바오컵에서 일찌감치 탈락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중하위권에 머물며 사실상 유일한 트로피 기회는 유로파리그에 집중돼 있다. 그런 상황에서 주장 손흥민의 부재는 팀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프랑크푸르트를 꺾고 2-1의 합산 스코어로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진출했으며, 다음달 노르웨이의 보되/글림트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현재로선 손흥민의 복귀 시점이 확정되지 않아 준결승 출전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손흥민은 비록 8강 2차전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말 자랑스럽다. 계속 나아가자"고 짧은 메시지를 남기며 팀을 응원했다.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4강을 통해 복귀할 수 있을지, 아니면 시즌을 마감하게 될지에 대한 답은 향후 1~2주 내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리한 출전보다 완전한 회복이라는 점이다. 손흥민이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피치에 설 수 있기를 바라는 팬들의 염원이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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