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지현 감독(오른쪽)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11월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를 전망이다. KBO 공식 유튜브 캡처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평가전이지만, 질 수 없다. 한국과 일본이 오는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KBO와 NPB(일본프로야구)는 17일 오후 1시 30분 일본 도쿄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에서 허구연 KBO 총재와 류지현 한국 대표팀 감독,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NPB 총재와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일 대표팀 평가전 개최를 발표했다.
평가전은 오는 11월 15~16일 이틀간 일본 도쿄돔에서 개최된다. 그리고 이 경기는 양국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 간의 사상 첫 평가전이다. 포스트시즌 종료 후 야구에 목마른 양국 팬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하고,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를 앞두고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의 실력과 컨디션을 점검할 무대가 필요한 양 리그 사무국의 뜻이 일치하며 성사됐다.

류지현 감독(왼쪽 네 번째)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11월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를 전망이다. KBO 공식 유튜브 캡처
최근 맞대결은 지난 대만 타이베이 등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였다. 당시 한국은 접전 끝 3-6으로 패했다. 박동원이 NPB 최고 투수 다카하시 히로토 저격수로 맹활약했으나 불펜진이 흔들리며 석패했다.
KBO는 지난 2023년 7월 발표한 'KBO 리그·팀 코리아 레벨업 프로젝트'로 해외팀과 지속적인 교류전을 개최해 대표팀 전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또한, 2025년은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대표팀은 내년 3월 도쿄돔에서 개최될 WBC 1라운드에서 일본, 대만, 호주 및 체코와 C조에 편성돼 경기를 치른다. 따라서 이번 평가전은 본 대회에서의 진검 승부를 앞두고 서로의 전력을 사전에 탐색할 수 있는 중요한 평가전이 될 전망이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11월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를 전망이다. KBO 공식 유튜브 캡처
지난 1월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류 감독은 국제대회 데뷔전을 치른다. 사령탑은 평가전 2경기를 통해 국내 선수들을 점검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을 파악, WBC 대표팀 선수 선발에 참고하는 한편, 일본 대표팀 전력분석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대표팀은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2023 WBC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나섰던 한국인 2세 토미 현수 에드먼(LA 다저스) 등을 비롯해 여러 한국계 선수들이 합류할 것인지 이목을 끌고 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를 비롯해 마이너리그에서 담금질 중인 김혜성(다저스), 최현일(워싱턴 내셔널스), 슈퍼스타 김도영(KIA 타이거즈) 등이 한자리에 모일 가능성이 높다.

류지현 감독(가운데)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11월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를 전망이다. 엑스포츠뉴스 DB
기자회견에 참가한 허 총재는 "대한민국 대표팀과 일본 대표팀의 평가전이 열리게 돼 KBO의 수장으로서, 개인적으로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일본 대표팀은 최근 많은 국제대회에서 최고의 자리를 놓치지 않은 세계 최강의 팀이다. 평가전이 개최되는 11월은 2026년 WBC를 3개월여 남겨둔 매우 중요한 시점으로 우리 대표팀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번 평가전의 발표가 있기 전 KBO와 NPB가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한 만큼 대회가 성공리에 마무리될 수 있게, 여러 관계자분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을 이끌 수장 류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처음으로 치르는 데뷔전이다.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운 데뷔전을 일본 야구의 심장인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치르게 돼 매우 설레고 떨리는 마음이다. 이번 평가전은 내년 3월 WBC를 3개월 앞두고 치르는 매우 중요한 경기다. 이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할 수 있고, 최종 엔트리에 승선할 수 있는 선수를 가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일본의 전력도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나는 APBC, WBC, 프리미어12까지 여러 국제대회 코칭스태프로 참가하면서, 수년간 일본 대표팀의 경기를 직접 관찰했다. 매우 세밀하고 파워도 겸비한 매우 강한 팀이라 생각한다. 일본은 매우 까다롭고 힘든 상대임은 분명하지만, 대한민국도 최상의 전력을 구성해서 이번 평가전은 물론 WBC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힘찬 각오를 밝혔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11월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를 전망이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KBO 유튜브 캡처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