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잘 벌어요?"에 피했던 이건주, 44년 만에 친모 만나 '오열' (아빠하고)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이건주가 44년 만에 어머니와 상봉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이건주가 44년 만에 처음으로 엄마를 찾아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2살 때 부모님이 떠나고 고모들과 할머니의 손에 자랐다는 이건주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은 아예 없다. 아버지는 10년 전에 마지막으로 뵌 게 할머니 돌아가셨을 때 장례식장에서 뵀다"고 밝혔다.

그는 44년 동안 단 한번도 어머니를 본 적이 없다며 "어머니의 존함, 생김새가 궁금하다"며 "원망하는 것은 나중 문제"라고 했다.

어머니를 만날 기회가 없었냐는 질문에는 "있었다"고 답했다. 15년 전, 한 방송에서 모친과의 만남을 제안받으며 어머니를 찾는 데 성공해 약속 장소까지 모셨지만, 당시 이건주는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아 모자의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건주는 어머니를 피한 결정적 이유에 대해 "제가 들었던 얘기는 '쟤 돈 잘 벌어요?'라는 게 들려서 만나기가 싫었다"라고 털어놓았고, "그게 저만의 오해였을지 말이 와전이 됐을지는 모르겠다. 만약 지금 상태였으면 다시 한번 어떤 의미의 말이었는지 확인을 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건주는 가족관계증명서를 통해 44년 만에 처음으로 어머니의 이름을 확인했다. 엄마의 이름을 확인한 그는 "무덤덤했다. '존함이 이거였구나' 까지였다"고 담담함을 보였다.



그는 어머니의 주민등록초본까지 신청했고, 어머니의 정보를 받자 서류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건주는 "어머니가 재혼을 하셔서 저 말고 다른 아이들을 낳고 살고 계신단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마침내 이건주는 44년 만에 어머니의 집으로 향했다. 집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다가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건주의 어머니 역시 "건주야. 엄마야. 너무 보고 싶었어"라며 오열했고, 이건주는 그런 어머니를 끌어안으며 깊은 울림과 먹먹한 감동을 안겼다.

사진=TV 조선 방송화면 
 

이유림 기자 dbfla467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