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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어떻게 팀 안타 '1개'를 못 치나…후라도는 무슨 죄? 7이닝 1실점 105구 '패전투수'라니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4.16 05:14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팀 노히트노런을 당하며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고아라 기자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팀 노히트노런을 당하며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타자들은 끝끝내 답이 없었다. 선발 에이스는 호투하고도 고개를 떨궜다.

삼성 라이온즈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3연패에 빠졌다.

단순한 패배가 아니었다. 과정이 엉망이었다. 타자들이 1회부터 9회까지 아웃카운트 27개가 올라가는 동안 안타를 단 1개도 생산하지 못했다. LG에 '팀 노히트노런'을 허용했다. KBO리그 역대 4번째 기록이다. 2014년 10월 6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서 최초로 이 진기록을 달성했던 LG는 삼성 덕에 11년 만에 한 번 더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이날 삼성은 김성윤(중견수)-류지혁(2루수)-구자욱(지명타자)-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헌곤(좌익수)-윤정빈(우익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1루를 밟은 선수는 이재현과 김성윤뿐이었다. 이재현은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LG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퍼펙트 게임'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이어 이재현은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볼넷을 얻어냈다. 후속 타자였던 김성윤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 팀의 세 번째 출루를 기록했다. 마지막까지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고아라 기자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고아라 기자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고아라 기자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고아라 기자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속으로 눈물을 삼켜야 했다. 이번 LG전서 7이닝 9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투구 수 105개로 쾌투를 펼치고도 패전을 떠안았다.


후라도는 지난달 28일 두산 베어스전서 8이닝 2실점, 투구 수 99개로 완투한 뒤 패전투수가 됐다. 홀로 모든 이닝을 책임졌지만 타자들이 후라도에게 안긴 것은 0-2 패배였다. 또한 지난 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6이닝 3실점을 빚은 뒤 패배를 추가했다. 9일 SSG 랜더스전에선 7이닝 1실점 노 디시전으로 물러났다. 이번에도 타자들은 후라도를 외면했다. 후라도의 시즌 성적은 5경기 34이닝 1승3패 평균자책점 2.38이다.

올 시즌 후라도의 경기당 득점 지원은 2.80점이다. 지난달 22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개막전서 13-5 대승으로 후라도도 시즌 첫승을 챙겼는데, 이 경기를 제외하면 경기당 득점 지원은 0.25점까지 뚝 떨어진다. 리그 전체 선발투수 중 가장 적다.

아이러니하게도 삼성은 팀 타율 4위(0.259), 안타 공동 3위(169개), 홈런 1위(21개), 타점 2위(97개), OPS(출루율+장타율) 3위(0.754), 득점권 타율 1위(0.324) 등으로 대부분 타격 지표서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아웃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고아라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아웃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고아라 기자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고아라 기자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고아라 기자


15일 LG전을 앞두고 박진만 삼성 감독은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가 한두 경기를 제외하면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한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쉽다"며 "타선이 터질 때는 확 터지고 안 될 때는 너무 안 되곤 한다. 평균으로 따지면 팀 타율이 괜찮을 수 있지만 더 좋아져야 한다. 선수층이 젊다 보니 부담감 등의 영향이 있는 듯하다"고 우려했다.

이날 전까지 직전 10경기 타율 0.150(40타수 6안타)으로 고전한 구자욱에 관해 묻자 "스윙하는 모습이나 타격 타이밍을 잡는 것을 보면 아직 제 컨디션은 아닌 듯하다. 디아즈도 마찬가지다. 안타가 나오긴 하지만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다"고 답했다.

중심타선에 속했던 김영웅, 리드오프를 맡았던 이재현의 타순을 이날 각각 8, 9번으로 내린 것도 반등을 위해서였다. 박 감독은 "타격감도 그렇고, 자신감을 조금 잃은 상태인 것 같아 조금 편한 타순에서 치게끔 했다.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하위타선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성 타자들은 1득점은커녕 1안타도 만들지 못했다. 절치부심해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고아라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고아라 기자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고아라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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