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동, 김예은 기자) 신원호 크리에이터가 '언슬전' 배우들의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마실에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 디렉터스 토크가 진행됐다. 이날 신원호 크리에이터와 이민수 감독이 참석했다.
'언슬전'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핀오프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앞선 1회와 2회에서는 오이영(고윤정 분), 표남경(신시아), 엄재일(강유석), 김사비(한예지), 구도원(정준원)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언슬전' 제작진은 앞서 선보인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응답하라' 시리즈 등을 통해 새 얼굴을 많이 발굴해낸 바 있다. 이번에도 오디션 등을 통해 출연진을 꾸렸다. 이에 신원호 크리에이터는 주연 배우들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먼저 고윤정에 대해 "오이영이 저희한테 중심축을 잡아주는 캐릭터라 관건이었다. 사실 저는 편견이 있었다. '저렇게 생긴 배우는 이런 애티튜드를 가질 거야' 이런 게 있지 않나. 저렇게 아름다운 분은 거기에 맞는 애티튜드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처음 본 캐릭터였다"면서 "거의 이견 없이 고윤정 배우를 선택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가진 장점이 보면 볼수록 어마어마하다. 외모뿐만 아니라, 고윤정한테 가장 좋은 건 무표정이다. 이 친구는 무표정을 하고 있으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더라. 거기서 주는 힘이 크다"고 짚어주기도 했다.
표남경 역의 신시아는 영화 '마녀2'에 이어 드라마에서도 곧장 주연을 꿰찼다. 신원호 크리에이터는 "신시아 배우는 감정이 딱 표남경 같았다. 표남경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었다"며 "오디션 1등은 어마어마 한 거다. 1400대1을 뚫고 '마녀2' 주인공 한 게 있더라. 이 친구가 갖고 있는 내공이 저희한테 전해졌다"고 극찬했다.
최근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은 강유석도 엄재일 역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에 신원호 크리에이터는 "안재홍을 캐스팅했을 때의 느낌"이라며 "이 친구는 태어나길 호감으로 태어났나보다라는 게 모두에게 전달이 됐다. 그래서 분명 잘할 것 같았다. 그 기운을 믿고 캐스팅 했는데 현장에서 긴장이 풀린 상태에서는 잘하더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한예지는 '언슬전'이 데뷔작이다. 그는 "한예지 배우는 첫 오디션이었다. 인생 첫 오디션이었고 첫 주연작인 것"이라며 "경험이 일천한 친구가 잘할 수가 없는데, 처음하는 친구가 잘했을 때의 그걸 알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신인 버프가 컸다. 촬영 내내 저희끼리는 '연기 괴물 아냐?' 이랬다. 초짠데 너무 잘 해내고 무서워하고 어려워하는 티도 안 낸다"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구도원 역의 정준원은 '신원호의 보석함'에 있던 배우였다. 신원호 크리에이터는 "몇 년 전부터 제 보석함에 넣어놨다. 근데 그때마다 드라마의 사정이라는 게 있지 않나. 자꾸 뭐가 안 맞아서 같이 일을 못 하다가 이번에 만났는데 딱 이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더라"며 이전부터 러브콜을 하고 싶었던 배우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언슬전'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tvN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