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25 01:33
스포츠

"이정후, 다른 팀 팬들이 짜증내는 선수" 이보다 강력한 극찬 있나…이제 ML에서도 '슈퍼스타'를 얘기한다

기사입력 2025.04.16 00:00 / 기사수정 2025.04.16 00:0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시즌 초반부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단순히 '좋은 선수'를 넘어, 팀과 리그를 움직이는 '스타'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이정후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메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지만, 앞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3연전에서는 14일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9타수 4안타(3홈런) 7타점 5득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양키스전이 끝난 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이정후는 자이언츠가 오래 갈망해온 슈퍼스타처럼 경기하고 있다"는 제목으로 이정후의 활약을 조명했다. 이 글은 자이언츠가 팀의 얼굴이 될 선수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원했으나 저지는 자이언츠와 계약하지 않았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이내 "어쩌면 자이언츠에게도 그런 선수가 있긴 하다"라는 말로 이정후에 대해 언급했다.




'디 애슬레틱'은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슈퍼스타에 가까워졌다고 암시하는 건 무책임한 일일 수도 있다. 그는 이번 시즌 100타석도 채 소화하지 않았다. 그런 그럴 향후 명예의 전당에 오를 두 차례 MVP 수상자와 비교하려는 건 시기상조이고, 터무니 없을 수 있다"면서도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 4월 중순에 느껴지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다. 현재 이정후는 꽤 그럴듯한 슈퍼스타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매체는 "그는 지금 자이언츠 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선수고, 다른 팀 팬들이 괜히 짜증 내고 그의 타순을 신경 쓰게 만드는 선수다. 자이언츠가 11승4패라는 출발을 끊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선수이기도 하다. 특히 일요일 양키 스타디움에서 2홈런 경기를 펼치며 자이언츠의 5-4 승리와 원정 3연속 위닝 시리즈 승리를 이끈 장본인이다"라고 적었다.

디 애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가 그간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대중의 시선 속에서는 그다지 '슈퍼스타'로 간주되지 않았다는 점을 짚었다. 훌륭한 선수들이긴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따고 해도 리그 올스타 투표 1위를 할 수 있는 타입은 아니라는 뜻.





그러면서 "바로 느낌 때문이다. 이번 시리즈에서 단 한 선수가 패배를 승리로 바꿔 놓았고, 그게 너무나 자연스럽게 느껴졌던 그 감각. 그게 바로 우리가 이정후에게 기대하는 모습이다. 그건 그 선수가 타석에서 '그런 선수'답게 해낸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물론 이 모든 말은 아직 너무 이르다. 200타수밖에 안 된 선수에게 슈퍼스타 기대치를 씌우는 건 무리다. 사실, 1000타석을 넘기기 전엔 누구에게도 그런 기대를 걸어선 안 된다"라며넛도 "하지만 이번 주말, 자이언츠는 양키 스타디움에서 양키스를 상대로 승리를 이끄는 선수를 가졌다. 경기가 끝났을 땐, 양키스 팬들이 짜증과 존중, 질투가 뒤섞인 표정으로 그를 이야기하고 있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이정후는 앞으로 수년간 야구계의 중심에 설 수도 있지만, 어쩌면 이번이 그의 커리어 중 가장 빛나는 순간이 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슈퍼스타가 있는 기분이 어떤지, 그리고 왜 그 부재가 이렇게 집착의 대상이 되어왔는지를 떠올리려 한다면, 그 중 일부는 이번 순간에 담겨 있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지난 몇 년 동안 이곳 사람들 모두가 갈망해온 것이기도 하다. 그 이유를 이해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고 글을 마쳤다.



사진=AP/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