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14:04
스포츠

핫한 문현빈 포지션, 중견수로 교통정리…"일단 DH, 본인이 코너보다 CF 선호"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5.04.14 05:44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핵심 유망주 문현빈의 2025 시즌 수비 포지션이 외야수로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선수의 타격 재능을 살리고 팀 타선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계획이 수립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3차전에 앞서 "문현빈이 3루수를 준비했지만 지금은 중견수 훈련을 하고 있다"며 "중견수로 많이 뛰어봤던 선수다. 지금은 지명타자로 나가면서 (중견수) 수비 훈련을 하고 됐다 싶으면 중견수로도 (선발로) 나가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04년생인 문현빈은 2023년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입단한 특급 유망주다. 프로 데뷔 첫해였던 2023 시즌 137경기에 출전, 타율 0.266(428타수 114안타) 5홈런 49타점의 성적표를 받았다. 고졸 루키가 1군 무대를 밟자마자 세 자릿수 안타를 치면서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문현빈은 2024 시즌에도 103경기 타율 0.277(260타수 72안타) 5홈런 47타점으로 성장세를 보여줬다. 3년차인 올해는 지난 12일 대전 키움전까지 17경기 타율 0.333(51타수 17안타) 3홈런 11타점 2도루 OPS 0.978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문현빈의 타격 재능은 동 나이대 선수들 중 단연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확실한 수비 포지션은 없는 상태다. 3루수, 2루수, 중견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추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어느 곳에서도 정착하지 못했다.   

문현빈은 2024 시즌 2루수로 38경기, 3루수로 13경기에 선발출전했다. 하지만 한화 2루는 베테랑 안치홍과 지난해 입단한 황영묵, 3루는 홈런왕 출신 노시환이 버티고 있어 문현빈이 매 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

문현빈은 이 때문에 중견수로 선발출전한 지난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제외하면 지명타자로 선발로 나서거나 벤치에서 클러치 상황을 대비하는 대타를 준비했다.

한화는 2025 시즌 개막 후 주축 타자들이 집단 난조를 겪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컨디션이 좋은 문현빈이 최대한 많은 타석에 들어서는 게 화력을 높일 수 있는 확실한 카드다. 



문현빈이 중견수로 순조롭게 자리 잡아 준다면 한화의 야수진 운영 폭은 크게 넓어질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좌익수 플로리얼-중견수 문현빈에 상대 선발투수 유형과 타자들의 컨디션에 따라 우익수를 배치하는 밑그림을 그려놨다.  

김경문 감독은 "문현빈이 (선발) 중견수로 나가면 플로리얼이 좌익수로 나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문현빈 본인이 타구 판단에 있어 코너 외야보다는 중견수를 선호하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김경문 감독은 문현빈의 컨디션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문현빈이 지난 12일 키움과 홈 경기 종료 후 이튿날 등 담 증세를 호소하자 과감하게 하루 휴식을 부여했다. 게임이 없는 14일까지 이틀 동안 충분히 회복할 수 있도록 배려한 셈이다. 

한화는 문현빈의 결장 공백 속에서도 13일 키움을 7-1로 꺾고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5위 롯데 자이언츠에 0.5경기 차 뒤진 공동 7위에 오르면서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