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KIA 김도영이 입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병원 검진을 앞두고 있다.
KIA 관계자는 1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2차전을 앞두고 "내일(14일) 김도영, 김선빈, 곽도규 선수가 병원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프로 3년 차 시즌을 보낸 김도영은 말 그대로 역대급 활약을 펼쳤다. 141경기 544타수 189안타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7를 기록했다. 장타율, 득점(이상 1위), 홈런(2위), 타율, 최다안타(이상 3위), 도루(6위) 등 각종 개인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팀의 통합 우승과 함께 해피엔딩으로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정규시즌 MVP,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 등 여러 상까지 휩쓸었다.
하지만 김도영은 올 시즌 개막전부터 예상치 못한 상황과 마주했다. 지난달 22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2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부상을 당했다. 3회말 1사에서 안타를 친 뒤 2루로 달리다가 1루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대주자 윤도현과 교체됐다.
김도영은 병원 검진 결과 왼쪽 햄스트링 손상 소견을 받았다. 이후 회복에 힘을 쏟았고, 지난 3일부터 기술 훈련에 돌입했다.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훈련 중인 모습을 공개하며 강력한 복귀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3회말 1사 KIA 김도영이 좌전안타를 날린 후 고통을 호소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3회말 1사 KIA 김도영이 좌전안타를 날린 후 고통을 호소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는 김도영을 비롯해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3일 경기 전까지 KIA의 시즌 성적은 6승10패(0.375)로, 순위는 최하위다. 반전의 계기가 필요한 KIA로선 부상자들의 복귀를 기다리는 중이다.
다만 KIA는 서두르지 않으려고 한다. 복귀 시점보다 몸 상태가 더 중요하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의 몸 상태에 관해 "아무렇지도 않다고 하더라. 부상 이후 며칠 지나고 나서 몸 상태가 괜찮았다고 하는데, 병원에서 조심해야 한다고 했고, 계속 성장해야 하는 선수인 만큼 완벽하게 회복한 뒤 올라오는 게 팀 입장에서도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감독은 "검진 이후 괜찮다고 하면 본인도 확실하게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상태에서 돌아올 수 있으니까 그런 부분까지 생각하겠다. 준비는 다 했는데,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며 완벽한 회복이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만약 14일 병원 검진에서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김도영은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범호 감독은 "본인도 뛰고 싶어하는 의지는 있는데, 검진 이후 판단할 생각"이라며 "(검진 결과가 괜찮으면) 우선 퓨처스리그에서 2~3경기 정도 뛰는 걸로 생각하고 있다. 연습은 다 하고, 주루까지도 체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3회말 1사 KIA 김도영이 좌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KIA가 8회에만 8점을 몰아치며 NC에 9:2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이 그라운드를 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