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월드클래스 무관 클럽' 토트넘 홋스퍼가 '우승 청부사' 영입전에 과감하게 뛰어들었으나 고연봉 걸림돌에 망설이고 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서 높은 신뢰도를 얻고 있는 저명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12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킹슬리 코망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마음이 있다. 올해 여름에 나갈 의사를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며 "사우디아라비아 프로구단이 진지하게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잉글랜드에서 가장 유력한 선택지는 아스널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토트넘도 코망 영입을 원한다. 문제는 높은 연봉에 부담을 느껴 공식 제안을 보내지 않고 대기 중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코망은 1996년생 프랑스 대표팀 출신의 윙어다. 현역 선수 중 어지간한 프로 구단보다 우승 경력이 많은 선수로 유명하다.
코망은 지난 2013년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프로 데뷔했다. 그리고 2012-2013, 2013-2014시즌 리그 1, 트로페 데 샹피옹(2013) 우승을 차지했다. 데뷔하자마자 프랑스 1부를 정복했다.
그리고 2014년 유벤투스에서 활약했다. 2014-2015시즌 세리에A,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코파 이탈리아까지 총 3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프랑스에 이어 이탈리아에서 1시즌 만에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현재 소속팀 뮌헨으로 둥지를 옮겼다.
그는 트로피 진열장이 부족할 정도로 우승컵을 쓸어 담기 시작했다. 뮌헨에 2015년에 합류 후 지금까지 분데스리가(8회), DFB-포칼(3회), DFL-슈퍼컵(6회) 등 독일 국내 대회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 1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었다.
코망은 지난 시즌(2023-2024) 제외하고는 프로 데뷔 후, 매시즌 우승컵을 놓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야말로 '우승 청부사'다.
코망의 장점은 분명 토트넘에 도움이 될 것이다. 코망은 엄청난 스피드를 지녔다.
이를 바탕으로 파괴적인 드리블을 시도한다. 지난 2019-2020 시즌 최고 속도 35.06km/h를 기록했다. 다음 시즌은 35.89km/h로 속도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단점은 킥이다. 슈팅과 패스가 불안하다. 그래서 경기에 영향력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는다.
압도적 경력과 준수한 실력을 갖춘 스피드 윙어다.
그러나 토트넘은 코망 영입을 망설이고 있다. 급여가 너무 높기 때문이다.
스포츠 경제 사이트 '캐폴로지(Capology)'에 따르면 현재 코망은 뮌헨에서 주급으로 약 32만 유로(약 5억 1800만원)를 받고 있다. 이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6번째로 높은 주급이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와 비교해도 상위권 급여다. 프리미어리거 중 주급으로 32만 유로보다 높게 받는 선수는 엘링 홀란, 모하메드 살라, 케빈 더브라위너, 카세미루, 브루누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 잭 그릴리시, 오마르 마르무시, 카이 하베르츠까지 총 9명이다.
코망이 지금 뮌헨에서 받는 급여를 토트넘이 그대로 지불하면 곧바로 최고 연봉자가 된다.
토트넘에서 주급을 가장 많이 받는 선수는 손흥민으로 알려졌다. 한화 약 3억 3000만 원이다. 연봉으론 180억원이다. 토트넘이 코망의 영입을 망설이는 이유가 있다.
사진=연합뉴스 / 토트넘 홋스퍼 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