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국생명 김연경이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포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최원영 기자) 배구 여제와 흥국생명이 마침내 정상에 섰다.
흥국생명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포스트시즌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마지막 5차전 정관장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6-24 26-24 24-26 23-25 15-13)로 승리했다.
인천서 펼쳐진 1, 2차전에선 흥국생명이 2승을 거뒀다. 대전서 치른 3, 4차전에선 정관장이 2승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대망의 5차전, 흥국생명이 홈에서 다시 승리의 여신과 손을 맞잡았다. 2018-2019시즌 이후 6년 만에 챔프전 우승 및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5번째 챔프전 우승이자 4번째 통합우승을 이뤄냈다.
올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예고한 '여제' 김연경이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에서 최고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통합우승은 물론 챔프전 MVP도 거머쥐었다. 기자단 투표 총 31표 중 31표를 모두 획득하며 만장일치 MVP에 등극했다. 역대 2호다.
특히 이번 5차전에서 김연경은 블로킹 7개, 서브 1개 포함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4득점(공격성공률 42.62%)을 터트렸다. 멋진 마무리였다.
▲선발 라인업
-흥국생명: 아포짓 스파이커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아웃사이드 히터 정윤주-미들블로커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세터 이고은-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미들블로커 김수지-리베로 신연경.
-정관장: 세터 염혜선-아웃사이드 히터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미들블로커 정호영-아포짓 스파이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미들블로커 박은진-리베로 노란.

흥국생명 김연경이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한준 기자

정관장 메가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한준 기자
▲1세트
정관장이 6-7서 메가의 후위공격, 정호영의 블로킹, 메가의 오픈으로 9-7 점수를 벌렸다.
후반 상대 김수지의 서브 범실, 정호영과 메가의 오픈으로 19-14까지 달아났다. 흥국생명은 정윤주 대신 김다은을 교체 투입했다. 김다은의 오픈, 투트쿠의 서브에이스, 피치의 블로킹으로 17-19 추격했다. 이고은의 오픈, 김연경의 퀵오픈으로 19-20까지 따라붙었다.
흥국생명은 원포인트 서버 박수연의 서브로 상대를 흔들었다. 김연경의 오픈을 더해 22-21 역전에 성공했다. 정관장은 메가의 오픈과 서브에이스로 23-22 재역전했다. 흥국생명도 김연경의 퀵오픈과 블로킹으로 24-23 세트포인트를 선점했다. 그러나 승부는 듀스로 향했다.
듀스서 흥국생명은 상대 메가의 공격 범실과 김다은의 블로킹으로 1세트를 선취했다.

흥국생명 선수들이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한준 기자

정관장 선수들이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한준 기자
▲2세트
흥국생명은 2세트 정윤주 대신 김다은을 선발 출전시켰다. 정관장이 5-2로 먼저 앞서나갔다. 흥국생명은 김연경, 투트쿠를 앞세워 추격했다. 피치의 이동공격, 상대 표승주의 공격 범실로 11-12 뒤쫓았다.
정관장은 메가의 퀵오픈과 표승주의 오픈, 메가의 후위공격과 상대 이고은의 후위공격자반칙, 메가의 후위공격으로 17-12 도망갔다. 흥국생명은 투트쿠의 블로킹, 김연경의 서브에이스로 14-17 점수를 만회했다. 정관장은 메가의 오픈, 부키리치의 서브에이스로 21-16을 이뤘다.
흥국생명은 투트쿠의 후위공격, 김연경의 연속 블로킹으로 19-21을 빚었다. 21-24서 김연경의 오픈, 김수지와 투트쿠의 블로킹으로 극적인 24-24를 만들며 승부를 듀스로 연장했다. 듀스서 김연경이 블로킹과 오픈 득점으로 세트를 끝냈다.

왼쪽부터 정관장 부키리치, 메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한준 기자

흥국생명 선수들이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한준 기자
▲3세트
정관장이 7-1로 기세를 높였다. 세트 중반 12-5를 빚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후위공격, 투트쿠의 퀵오픈, 피치의 오픈 등으로 10-14 격차를 좁혔다. 상대 부키리치의 공격 범실 후 원포인트 서버 박수연이 서브로 상대를 흔들었고, 김연경이 오픈으로 14-17을 기록했다.
정관장은 메가의 오픈으로 20-15 고지에 올랐다. 흥국생명은 17-21서 투트쿠의 오픈, 임혜림의 서브에이스, 투트쿠의 블로킹으로 20-21을 만들었다. 정관장도 메가의 후위공격, 부키리치의 오픈으로 23-20을 이뤘다. 흥국생명은 투트쿠의 퀵오픈, 상대 정호영의 공격 범실, 피치의 블로킹으로 맞섰다. 점수는 23-23 동점이 됐다.
3세트도 듀스로 이어졌다. 정관장이 상대 김연경의 블로킹 네트터치와 표승주의 오픈으로 26-24, 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정관장 선수들이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한준 기자

흥국생명 투트쿠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포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한준 기자
▲4세트
흐름을 탄 정관장이 8-3으로 우위를 점했다. 메가와 부키리치가 쉴 새 없이 득점을 올리며 팀에 13-5를 안겼다. 정호영과 표승주가 공격에 가담했고, 박은진은 블로킹을 보탰다. 18-10으로 멀찍이 달아났다.
흥국생명은 후반 김연경의 오픈 2개와 블로킹 등으로 14-19까지 쫓았다. 상대 부키리치의 공격 범실과 김다은의 퀵오픈으로 점수는 16-20. 이후 투트쿠의 연속 퀵오픈, 김다은의 블로킹으로 19-22, 정관장을 위협했다.
정관장이 메가의 오픈으로 세트포인트를 차지하자 흥국생명은 피치의 이동공격, 김연경의 오픈과 블로킹으로 23-24를 이뤘다. 그러자 정관장이 메가의 오픈으로 25점째를 올렸다.
▲5세트
줄다리기가 팽팽했다. 두 팀은 점수를 주고받으며 발맞춰 걸었다. 정관장이 비디오 판독으로 부키리치의 퀵오픈 득점을 가져오며 먼저 10점 고지를 밟았다. 점수는 10-9. 흥국생명은 상대 부키리치의 공격 범실과 김연경의 오픈으로 11-10 역전했다.
흥국생명은 12-12서 투트쿠의 연속 오픈으로 단숨에 14-12 매치포인트에 올랐다. 14-13서 투트쿠의 한 방으로 흥국생명이 우승을 이뤄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