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긴 재활 시간을 보냈던 두산 베어스 투수 최지강이 8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15홀드 우완 파이어볼러' 두산 베어스 투수 최지강이 드디어 돌아왔다. 퓨처스리그 최종 점검을 마친 뒤 1군으로 올라온 최지강의 복귀는 개막 초반 투수진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두산 마운드에 큰 희소식이다.
최지강은 지난 4일 퓨처스리그 강화 SSG 랜더스전에서 6회 말 구원 등판해 1.1이닝 16구 무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6일 퓨처스리그 강화 SSG전에서도 최지강은 6회 말 구원 등판해 1이닝 15구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최지강은 6일 등판에서 최고 146km/h 속구 구속을 찍었다.
2001년생 우완 최지강은 2022년 두산에 육성 선수로 입단했다. 2022시즌 1군 2경기 등판을 기록한 최지강은 2023시즌 25경기(22이닝)에 등판해 잠재력을 증명했다. 불과 1년 만에 최지강은 리그 정상급 셋업맨으로 우뚝 섰다. 최지강은 2024시즌 55경기(50이닝)에 등판해 3승 1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 3.24, 45탈삼진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최지강은 시즌 중반부터 어깨 통증을 겪었다. 최지강은 지난해 7월 15일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1개월여의 재활 기간을 보내고 8월 17일 1군으로 복귀했다. 이후 최지강은 8월 6경기 등판 2홀드 평균자책 3.60으로 안정감을 되찾는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최지강은 9월 들어 4경기 등판 평균자책 9.82로 부진했다. 결국, 최지강은 어깨 통증 재발로 1군 엔트리에서 다시 빠진 뒤 시즌을 그대로 마감했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긴 재활 시간을 보냈던 두산 베어스 투수 최지강이 8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엑스포츠뉴스 DB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빠진 최지강은 재활에 매진하면서 시즌 복귀를 준비했다. 변수도 있었다. 최지강은 3월 말 결막염에 걸리면서 준비가 조금 더 늦어졌다.
두산은 8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최지강과 내야수 박지훈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두산은 지난 7일 내야수 이유찬과 김민혁을 이미 말소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8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최지강 선수는 첫 등판은 편안한 상황에서 소화할 계획이다. 너무 타이트한 상황에서 1군 첫 등판은 지난해 8월 이후 오랜만이라 또 긴장할 수 있다"라며 "이유찬 선수 부상은 정말 큰 손실이다. 주 포지션이 아닌 외야로 가서 너무 훌륭한 역할을 해줬다. 3주 뒤 재검진이라 3주 이상 복귀 기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다. 거의 6주 이상이라고 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반가운 소식 하나는 베테랑 투수 홍건희의 재검진 결과다. 이 감독은 "홍건희 선수는 어제 검진 결과 팔꿈치 부상 부위를 90~95% 정도 회복했다. 다음 주 캐치볼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대로 간다면 복귀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곽빈 선수는 이번 주 목요일(10일) 재검진을 받는다. 선발 투수라 복귀까지는 시간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은 8일 잠실 한화전에서 정수빈(중견수)-추재현(좌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강승호(3루수)-김재환(지명타자)-박계범(2루수)-박준영(유격수)-조수행(우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한화 선발 투수 문동주를 상대한다. 두산 선발 투수는 최승용이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긴 재활 시간을 보냈던 두산 베어스 투수 최지강이 8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