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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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대패' 경남 이을용 감독 "촌놈들처럼 공을 찼다…선수들 몸 무거워 보였어"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4.06 19:00 / 기사수정 2025.04.06 19:00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환 기자) 이을용 감독은 오늘따라 선수들의 몸이 무거운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전반전 초반부터 나온 선수들의 실책을 짚으면서 "속된 말로 촌놈들처럼 공을 찼다"고 이야기했다.

이을용 감독이 이끄는 경남FC는 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전에만 네 골을 내주며 0-4 대패를 당했다.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하며 승점을 얻지 못한 경남은 리그 8위로 밀려났다.

이날 경남은 전반 10분 브루노 실바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전반전 45분 동안 수원의 공격진 외인 사총사 중 세 명에게 무려 네 골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전반 22분과 전반 35분 파울리뇨, 전반 43분 일류첸코가 잇달아 경남 골네트를 흔들었다.



경남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 빠르게 교체카드를 사용하고, 후반전에도 적극적인 변화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후반전 초반 수원 골문을 열었으나 파울로 취소된 게 아쉬웠다. 

이후에도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지만 이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결국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을용 감독은 "상대가 전체적으로 우리의 플레이를 하지 못하게 했다. 실점을 보면 거의 우리의 실수다. 전반전에는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던 것 같다. 속된 말로 '촌놈들'처럼 공을 찼다. 진 것은 진 거다. 재정비 잘 해서 남은 기간 동안 훈련을 통해 다음 경기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 감독은 이어 "초반에 패스 미스가 너무 많았다. 포지셔닝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쉬운 패스에서 실수를 내주다 보니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한 것도 있다"면서 "그러다 보니 경기 흐름이 수원 쪽으로 넘어갔다. 첫 실점이 아쉽다. 첫 실점 이후 상대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가서 전체적으로 위축된 것 같다. 오늘은 우리가 하던 플레이를 전혀 못했다. 수원이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수원을 칭찬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수원과 경기를 치른 뒤 두 팀이 이번 시즌 K리그2 내 선두 경쟁을 벌일 만한 수준의 팀이라고 느꼈는지 묻자 이 감독은 "그런 느낌은 났다"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몸이 무거워서 우리의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전방 압박을 받아도 빌드업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인데, 오늘은 패스 미스가 많아서 주도권을 내줬다. 미드필더가 약속된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간격이 벌어진 게 패인이라고 생각한다"며 패배 원인은 자신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간 3실점을 허용했지만 이번 경기에서만 4실점을 내준 점을 짚자 이 감독은 "영상을 보면서 잘못된 부분을 수정해야 한다. 오늘은 사실 중앙 수비수 두 명이 잘 맞지 않았고, 서로 미룬 것도 있다. 영상 보면서 재정비를 해야 할 것 같다"며 후에 다시 확인하고 보완하겠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사실은 원정에서 승점 1점이라도 따려고 했다. 매를 맞았다기 보다 오늘은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좋지 않았다.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 보였다"며 "처음부터 체크해야 할 것 같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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