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유리몸'의 대명사 메이슨 마운드가 다가오는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나지 않을 전망이다.
유럽 축구 관련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의 소속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지난 4일(한국시간) "마운트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은 마운트가 자신의 전략, 전술에 매우 적합한 자원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마운트는 당분간 몸 상태 더 회복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결국 이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마운트를 매각해도 원금 회수는 불가능에 가깝다"라고 덧붙였다.
맨유 팬들은 마운트의 이름만 들어도 머리가 아프다.
마운트는 1999년생 잉글랜드 국적의 미드필더다. 윙어도 소화할 수 있다. 지난 2023년 맨유에 합류했다. 당시 영국 축구 이끌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해당 명성 덕분에 맨유는 마운트 이적료로 6420만 유로(약 1,027억원)를 투자했다.
1000억이 넘는 몸값에 잉글랜드 미래라는 기대까지 잔뜩 받아 너무 부담이 컸을까. 마운트의 맨유에서 첫 시즌은 '최악'이었다.
2023년 8월 시즌 초반 부상으로 6경기(38일) 결장했다. 이후 11월에 종아리 부상으로 다시 쓰러졌다. 무려 21경기(111일) 동안 경기장에서 보기 어려웠다.
실력도 별로였다. 대표적으로 첼시에 리스 제임스도 부상을 자주 당하기로 유명한 선수다. 그래도 출전만 하면 경기마다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는 적은 편이다. 반대로 마운트는 출전하는 경기에서도 활약이 별로다.
맨유에서 첫 시즌 20경기 1득점, 1도움에 그쳤다. 1000억원 짜리 미드필더, 윙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성적이다. 여기에 부상으로 대부분 경기를 결장했으니 맨유는 속이 쓰릴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번 시즌(2024-2025) 팬들은 마운트의 반등을 기대했으나 너무 큰 기대였다.
마운트는 지난해 8월 햄스트링으로 쓰러졌다. 그나마 부상이 심각하지 않았다. 3경기(23일) 결장 후 9월 19일에 다시 돌아왔다. 시간이 흘러 12월 허벅지 문제로 다시 병상에 누웠다. 무려 20경기(89일)를 경기장에 나서지 못했다.
선수 본인도 이런 상황이 절망스럽다.
마운트는 지난 12월 부상 당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들에게 안부를 전했다. 그는 "부상 당했을 때 나의 표정을 보면 알 수 있다. 매우 처참했다. 최선을 다해 이 상황을 이겨내겠다"며 "맨유 팬들에게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건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라고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분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리고 지난 4일 노팅엄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 2024-2025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 맞대결에서 교체 출전했다. 팀은 0-1로 패했다.
이번 시즌도 다르지 않다. 마운트는 전반기 기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역대급 이적료, 급여 먹튀로 비판 받고 있다. 가끔 나오는 경기도 그리 좋지 못한 활약을 보여주며 팀에 전혀 기여를 못하고 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게 최악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맨유 150년 역사상 최악의 선수 중 하나로 안토니를 뽑았다. 맨유는 지난 2022년 8월 무려 9500만 유로(약 1433억원)를 지불해 안토니를 영입했다.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일부 팬들은 마운트가 안토니보다 최악이라고 주장했다. 안토니는 경기를 뛰기는 했다. 성적은 부진했지만, 어쨌든 돈을 받으며 일을 했다는 것이다. 마운트는 돈은 받으면서 일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마운트의 주급은 25만 파운드(약 4억 7000만원)로 알려졌다. 매주 한화 약 5억원을 경기도 안 뛰고 받고 있다. 이렇게 두 시즌을 날렸다.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가 없다.
그런데 다가오는 여름 팀을 안 떠날 가능성이 언급됐다. 아모림 맨유 감독이 그를 전술에 잘 어울리는 선수로 점찍었다. 하지만 선수가 경기를 못 뛰면 다 의미없다.
사진=연합뉴스 / 메이슨 마운트 개인 SNS / X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