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2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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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음바페 어딜 잡아? 외설 세리머니 시끄러웠는데…UEFA, 벌금 부과에 그쳤다→레알 웃고 아스널 운다

기사입력 2025.04.05 16:44 / 기사수정 2025.04.05 16:44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웃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징계를 받긴 했지만 전력에 피해는 없다. 솜방망이 처벌이 나왔다.

사건은 지난달 2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UEFA는 "우리 윤리 및 징계 감독관이 이번 시즌 레알과 ATM의 16강 경기에서 레알 선수들이 펼친 성적 행위에 대한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움직인다"라고 발표했다. 

UEFA가 밝힌 조사 대상 선수는 안토니오 뤼디거(독일),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다니엘 세바요스(스페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브라질) 총 5명이다. 

조사가 시작된 이유는 해당 선수들이 지난달 13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와의 원정 경기에서 문제가 나왔기 때문이다.

해당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끝에 레알이 승리했다. 그만큼 매우 치열했다. 문제는 경기 종료 후다. 



뤼디거가 먼저 문제를 터트렸다. 그는 ATM과 16강 2차전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섰다. 그리고 좌측으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하프라인으로 달려가며 타조를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이는 뤼디거의 상징적인 달리기 방법이다. 팬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행동이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승부차기 후 아틀레티코 팬들을 향해 목을 긋는 듯한 과도하게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 이어 음바페는 자신의 낭심을 부여잡고 관중석을 바라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세바요스도 ATM 팬들을 향해 모욕적인 손짓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더선'은 "UEFA의 조사 결과에 따라 이들 선수에게 징계가 내려질 경우,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핵심 선수들을 잃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스널은 현재 몇몇 주요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레알 선수들의 징계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레알의 다음 라운드 상대는 아스널이다. 뤼디거, 비니시우스, 음바페 등 해당 선수들이 징계로 결장하면 아스널에 이보다 반가울 소식이 없다. 

그리고 결과가 나왔다. 



UEFA는 5일 공식 사이트를 통해 "뤼디거와 음바페, 세바요스에 대한 조사 내용을 공개한다. 해당 선수들은 본적인 품위 규칙(UEFA 징계 규정 제11조 2항)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 비니시우스는 혐의 없다"라고 공지했다. 

비니시우스는 징계를 받지 않았다. 이어 UEFA는 "뤼디거에게 기본적인 품위 규칙 위반에 대해 벌금 4만 유로(약 6400만원), UEFA 주관 클럽 대회 1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린다. 음바페는 기본적인 품위 규칙 위반 및 벌금 3만 유로(약 4800만원)를 부과, UEFA 주관 대회 1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린다"라고 공지했다. 

마지막으로 "해당 처분은 즉시 집행되지 않는다. 1년 집행 유예 기간이 있다. 세바요스는 기본적인 품위 규칙 위반만 적용해 벌금 2만 유로(약 3200만원)만 부과한다"라고 덧붙였다. 

UEFA 징계 규정 제11조는 기본적인 품위 및 일반적인 행동 규정 위반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레알 선수들이 징계를 받은 근거인 UEFA 징계 규정 제11조 2항에 따르면 경기 지연, 기본적인 품위 규칙 위반, 축구 및 UEFA의 명예 실추를 했을 시 클럽에 대해 벌금, 출장 정지 등의 징계를 부과할 수 있다. 



벌은 받았지만, 레알은 웃고 있다. 다음 아스널전 출전 못 할 선수가 없다. 1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지만, 당장 집행할 필요가 없다. 1년이라는 유예 기간이 있다. 

많은 축구 팬들이 대부분 이런 결과를 예상했다. 실제로 즉시 출전 정지를 받는 중징계 나온 케이스는 드물다. ATM은 불과 몇 년전 이번 사건과 비슷한 문제를 겪은 적 있다. 

지난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유벤투스와 ATM의 경기에서 유벤투스가 3-0으로 승리했다. 이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디에고 시메오네 ATM 감독의 '코호네스(남성의 상징적인 의미를 담은 표현)' 세리머니를 복수의 의미로 따라해 벌금 2만 유로(약 3160만원)를 받은 사례가 있다. 



당시 호날두도 상당히 노골적으로 했다. 결과는 벌금이었다. 이번 레알은 상대 홈구장에서 직접적으로 논란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역시 벌금 내는 선에서 처벌이 끝났다. 

레알은 다가오는 9일 오전 4시 잉글랜드 런던에 있는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아스널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UEFA 징계 변수를 털고 아스널과 싸우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 파브리치오 로마노 SNS 캡처 / ESPN / BRFOOTBALL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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