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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 파격' 변화 LG, 박해민+오지환+박동원 선발 제외..."백업 선수들 많이 훈련했어, 싸울 준비됐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4.04 16:35 / 기사수정 2025.04.04 17:26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가 주전 야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차전을 앞두고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지명타자)-문정빈(좌익수)-구본혁(유격수)-이주헌(포수)-최원영(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주전 중견수 박해민, 유격수 오지환, 포수 박동원이 선발 제외된 점이다. 송찬의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그러면서 문정빈, 이주헌, 최원영 등 젊은 야수들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라인업에서 빠진 선수들은 경기 후반 상황에 따라서 대타 등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가 9이닝 2피안타 완봉승을 거둔 임찬규의 호투에 힘입어 한화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가 9이닝 2피안타 완봉승을 거둔 임찬규의 호투에 힘입어 한화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1사 1루 LG 오지환이 한화 최인호의 내야땅볼때 이원석을 포스아웃 시킨 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1사 1루 LG 오지환이 한화 최인호의 내야땅볼때 이원석을 포스아웃 시킨 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백업 야수들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는 게 사령탑의 이야기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 훈련 때부터 백업 선수들이 많이 훈련했고, 또 훈련한 만큼 어느 정도 싸울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에는 그런 부분이 덜 준비됐다. 시즌 초반에 (야수들에게) 기회를 줬지만, (구)본혁이를 제외하면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실패를 너무 많이 경험하다 보면 육성하는 데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리기 때문에 올해는 그런 준비를 더 열심히 했고, 효과를 가장 많이 봤던 시간이 마무리 훈련이었다"고 덧붙였다.

코칭스태프와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베테랑 선수들도 제 역할을 해줬다. 염 감독은 "이렇게 하면 다음 시즌에 내게 기회가 주어진다는 동기부여가 선수들에게 잘 전달됐고, 12월에 자율 훈련을 할 때 (박)동원이, (김)현수, (오)지환이, (박)해민이, (임)찬규 등 고참 선수들이 팀의 육성에 함께 동참했다"며 "경쟁자가 아닌 팀의 미래를 위해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야 한다는 걸 인식하고 함께해준 게 엄청 크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LG는 이러한 변화가 팀 성적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팀 문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염경엽 감독은 "지금도 후배들이 나갔을 때, (송)찬의나 (문)정빈이가 안타를 쳤을 때 누구보다 기뻐하는 선수들이 고참 선수들"이라며 "그런 팀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는 게 우리 팀이 강팀으로 갈 수 있고, 더 좋은 문화를 만들고 있다는 의미다. 그 부분에 대해서 감독으로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초 2사 LG 송승기가 한화 임종찬의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초 2사 LG 송승기가 한화 임종찬의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날 베테랑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좌완 송승기다.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송승기는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단 1점도 허용하지 않는 짠물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지난해 KIA와의 맞대결에서 3승13패로 열세를 보였다. 특히 접전 상황에서 놓친 경기가 많았다. 염 감독은 "지난해는 지난해일 뿐"이라며 "항상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잘 나가고 있지만,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하지만 올해는 무너지지 않도록 준비했고, 또 돌아올 자원이 많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한편 이날 LG는 투수 장현식과 외야수 함창건을 엔트리에 등록했다. 투수 김유영, 내야수 이영빈이 2군으로 내려갔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은 일단 편안한 상황에서 한 번 던지는 걸 보고 보직을 결정할 것"이라며 "(유)영찬이가 오려면 아직 두 달이 남았기 때문에 고정 마무리 없이 경기를 치르는 건 경험상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마무리를 분명 정하긴 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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