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핀란드 출신 레오가 '돌싱' 언급에 당황했다.
17일 방송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세차JANG'에는 한국살이 32년 차이자 여행 크리에이터로 활약 중 레오가 출연했다.
레오는 "구독자가 거의 100만 명이다. 지금 한 50만 좀 넘었다. 반올림하면 백만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장성규는 "우리말 뉘앙스가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정도 수준이다"라며 놀라워했다.
레오는 "한국어 공부는 열심히 한 적은 없다. 백일 때 왔다. 94년에 와서 돌잔치하고
아버지 사업 때문에 따라왔다. 아버지가 탄광 사업을 했다. 그때 당시에 80년도 후반이니까 땅굴이 화제가 됐다. 그걸 찾기 위해 탐지기 같은 장비를 수입했다. 처음으로 둥지를 튼 데가 양재다. 양재 오 씨라서 (한국 이름이) 오레오다"라며 유창한 한국어를 자랑했다.
핀란드인인 레오는 "다른 언어가 좀 약하다. 모국어가 한국어다. 친형이 있는데 형제끼리 한국말만 하다가 부모님이 답답해하셔서 유배를 갔다 왔다. 핀란드어를 배우러 역유학을 한 거다. 초등학교 졸업할 때쯤 갔다가 중학교 때 왔다가 핀란드에서 고등학교, 군대를 다고 할 거 다 하고 돌아왔다"라고 이야기했다.
핀란드에는 사우나가 유명하다.
레오는 "문화다. 거기에서 태어나기도 하고 결혼식도 하고 장례식도 한다. 즐기는 용도가 아니라 문화의 일부"라고 소개했다.
'레오 씨도 사우나를 좋아하냐'라는 질문에 "안 좋아한다. 너무 뜨겁다. 120도 정도다. 등껍질이 까지는 느낌이 든다. 불한증막을 좋아한다. 둘러싸고 들어가지 않냐. 그게 뭔가 좀 더 심신의 안정을 준다"라며 영락없는 한국인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장성규는 "핀란드보다 한국을 더 좋아하는 느낌인데 결혼도 한국분과 하고 싶은 마음이 있냐"라고 물었다.
그러나 레오는 "결혼 얘기가 좀"이라며 머뭇거렸다. 이어 "공식 질문을 먼저 하는 게 나을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내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순간'이라는 공식 질문이 나오자 "옛날에 결혼했다는 얘기를 했다. 그거를 지워버리고 싶다. 갔다 왔다. 아이 또 이런 얘기를 해서 분위기가 무거워진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장성규는 "선택의 영역이고"라며 수습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KBS 2TV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