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와이스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인천,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와이스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4⅔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74구를 던진 와이스는 최고 155km/h 직구와 스위퍼를 주무기로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SSG 타선을 꽁꽁 묶었다.
와이스는 1-0으로 앞선 1회말 최지훈을 1루수 땅볼 처리, 정준재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최정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0이 된 2회말에는 선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우전 2루타를 허용, 한유섬 삼진 후 고명준에게도 우전안타를 맞으면서 1사 1・3루 위기에 몰렸으나 박지환을 삼진, 이정범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말에도 조형우 삼진 뒤 최지훈의 우전 2루타 후 정준재 1루수 땅볼로 2사 3루가 됐지만 최정에게 삼진을 솎아내면서 그대로 이닝을 정리했다. 와이스는 4회말에는 선두 에레디아의 2루타 후 한유섬과 고명준 연속 삼진, 박지환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5회말 마운드에 오른 와이스는 이정범과 조형우를 내야 땅볼로 돌려세운 뒤 최지훈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고, 마운드를 이어 받은 김도빈이 정준재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면서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최정을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1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5회말 2사 1루 한화 선발 와이스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인천, 고아라 기자
경기 후 와이스는 "최대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고, 제구에 시경 쓰면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고 했다"면서 "전체적으로 피칭에 만족한다. 5이닝을 75구로 끊는 게 목표였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야수들이 8득점을 지원해줬고 시범경기를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었다"며 "아직도 부족한 점이 있기 때문에 매일 훈련과 시범경기를 통해 그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와이스는 지난 6월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리카르도 산체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기간 6주, 총액 10만 달러. 계약 기간 동안 6경기에 나선 와이스는 7월 28일 잠실 LG전을 제외하면 매 경기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이닝 이터 면모를 보였다.
이후 한화는 부상이 길어진 산체스와의 결별을 선택하고 와이스와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와이스는 선발로서 5강 싸움의 주축이 되어 팀을 이끌었다. 지난해 성적은 16경기 91⅔이닝 5승5패, 평균자책점 3.73. 16번의 경기에서 11번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98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올해는 시즌 출발부터 선수단과 함께하며 정규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와이스는 "결과를 떠나서 타자든 투수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채워 나가면 되기 때문에 기대가 많이 된다"면서 "이닝에는 특별히 크게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 팀 스포츠이고, 우리 팀이 가을야구에 무조건 가야 하기 때문에 팀 승리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고 싶을 뿐이다"라고 목표를 전했다.

1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선발 와이스의 무실점 호투와 노시환의 스리런에 힘입어 최종 스코어 8: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를 마친 한화 김경문 감독이 선발 와이스를 격려하고 있다. 인천, 고아라 기자
사진=인천, 고아라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