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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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삼킨 'KKKKKKK' 반즈…"사직팬들에게 좋은 에너지 받았다" [부산 인터뷰]

기사입력 2025.03.09 17:45 / 기사수정 2025.03.09 17:45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찰리 반즈가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완벽투를 선보였다. 

반즈는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2차전에 KIA를 상대로 선발등판, 4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반즈는 경기 종료 후 현장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좋았다. 초반에 조금 볼카운트 싸움이 좋지 않게 가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내가 원하는대로 풀어갔다"며 "많은 사직 팬들 앞에서 던지게 돼서 기쁘고 많은 에너지를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반즈는 이날 1회초 KIA 선두타자 박찬호와 김선빈을 2루수 땅볼로 처리,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2사 후에는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MVP 김도영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삼자범퇴로 게임의 문을 열었다.

반즈는 2회초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나성범을 중전 안타로 1루에 내보냈지만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패트릭 위즈덤, 최형우, 이우성을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반즈는 3회초 더 날카로운 구위를 뽐냈다. 선두타자 김태군, 최원준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다섯 타자 연속 탈삼진을 솎아냈다. 2사 후 박찬호가 중전 안타로 출루하기는 했지만 김선빈을 2루 땅볼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반즈는 4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도영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허용, 게임 시작 후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가 놓였다. 나성범을 2루 땅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1사 3루 위기가 계속됐다.

반즈는 여기서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위즈덤을 1루수 뜬공으로 잡은 뒤 최형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특히 최형우를 상대로 노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장면이 백미였다.

반즈는 이날 직구 최고구속 146km, 평균구속 144km를 찍었다. 주무기 슬라이더, 체인지업에 투심 패스트볼까지 구위를 점검하면서 총 74개의 공을 뿌렸다. KIA가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한 가운데 뛰어난 투구로 오는 22일 페넌트레이스 개막에 맞춰 순조롭게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음을 입증했다. 



1995년생인 반즈는 2022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KBO리그 데뷔 첫해 31경기 186⅓이닝 12승 12패 평균자책점 3.62로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반즈는 2023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30경기 170⅓이닝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8로 롯데가 원했던 1선발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반즈는 2024 시즌 25경기 150⅔이닝 9승 6패 평균자책점 3.35로 계산이 서는 선발투수로 활약을 이어갔다. 부상으로 한 달 넘게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게 옥에 티였지만 리그 전체에 타고투저 경향이 강했던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롯데는 2024 시즌 종료 후 반즈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반즈에게 보장금액 135만 달러(약 19억 4000만 원), 인센티브 15만 달러(약 2억 1500만 원) 등 총액 150만 달러를 안겨주면서 4년 연속 동행이 이뤄졌다.

반즈는 2025 시즌에도 롯데의 에이스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과 선발 마운드의 기둥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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