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청주,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국대 좌완' 투수 최승용이 팀 시범경기 첫 승을 이끄는 쾌투를 선보였다. 동시에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78억 광속 사이드암' 투수 엄상백에게도 데뷔전 패배를 선사했다.
최승용은 8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 시범경기 한화와 첫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1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팀의 6-4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두산은 김민석(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케이브(우익수)-강승호(3루수)-양석환(1루수)-박준영(유격수)-이유찬(2루수)-정수빈(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구성해 한화 선발 투수 엄상백과 맞붙었다.
최승용은 1회 말 선발 등판해 선두타자 이진영을 초구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다. 최승용은 후속타자 문현빈을 2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앞 내야 안타로 이어졌다. 최승용은 플로리얼에게 중견수 오른쪽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 위기에 처했다.
노시환에게 볼넷을 내준 최승용은 1사 만루 위기에 빠졌다. 최승용은 채은성과 상대해 우익수 희생 뜬공을 맞아 첫 실점을 내줬다. 최승용은 황영묵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을 이끌어 첫 이닝을 끝냈다.
최승용도 2회부터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았다. 최승용은 2회 말 선두타자 임종찬을 2루 땅볼로 잡은 뒤 최재훈을 2루 뜬공으로 잡았다. 최승용은 한화 이적 뒤 첫 공식 타석에 들어선 심우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 말 마운드에 오른 최승용은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최승용은 후속타자 김태연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했다. 이어 플로리얼까지 1루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매듭지었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4회 초 박준영과 정수빈의 적시타, 그리고 상대 2루수 포구 실책으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최승용은 4회 말 노시환·채은성·황영묵을 상대로 세 타자 연속 땅볼 범타를 유도해 깔끔하게 등판을 마무리했다. 최승용은 이날 속구 최고 구속 146km/h, 평균 구속 142km/h를 기록했다.
두산은 5회 초 3득점을 추가하면서 기세를 이어갔다. 최승용은 5회 초 시작 전 최준호에게 공을 넘겼다. 최준호도 4이닝 1실점 쾌투를 펼치면서 팀 리드를 지켰다. 두산은 9회 말 신인 우완 홍민규가 2실점으로 흔들렸지만, 6-4 두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최승용이 4이닝 1실점 쾌투로 팀 승리를 이끈 반면 한화 선발 투수 엄상백은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3.2이닝 5피안타 3볼넷 3실점(2자책)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또 다른 이적생 내야수 심우준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경기 뒤 최승용은 "시범 경기인만큼 오늘(8일) 볼 배합은 (양)의지 선배님께 맡겼다. 대신 속구와 변화구 투구폼을 일정하게 던지는데 집중했는데 결과가 만족스러웠다"며 "플로리얼에게 던진 실투가 아쉬웠는데 아직 첫 경기다 보니 구속이 덜 올라온 듯싶다. 시즌 시작 전까지 최대한 몸 상태를 올리는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승용은 "청주까지 응원 와주신 두산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올 시즌 선발 투수로서 아프지 않고 풀 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돌아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